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지난 2월 뉴욕 필하모닉교향악단의 평양 연주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르면 내년 3월 뉴욕에서 공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뉴욕필의 평양 공연을 측면 지원했던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이달초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뉴욕 공연에 대한 협조를 간곡히 요청함에 따라 이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은 당초 영국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에 의해 지난 9월 영국 공연과 함께 서울과 뉴욕 공연도 추진됐으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 때문에 영국 은행이 후원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무산됐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프레드 캐리어 부회장은 “미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기 전에도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초청하는 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자금을 마련하는 문제가 전보다 더 어렵겠지만 다시 뉴욕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미국을 방문하기 위한 정치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라면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공연에 필요한 숙식비, 항공료, 이동차량 비용 등 자금은 후원자들의 협찬금과 입장권 판매 수입, 2~3차례의 모금 만찬회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장으로는 링컨센터 내 에이버리 피셔 홀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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