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올해 GM 오토쇼에 나타났던 타이거 우즈.
GM 스폰서 계약 취소
세기의 ‘골프황제’도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피해갈 수 없나보다. 경제 위기로 파산일보직전에 처해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결국은 타이거 우즈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년간 우즈의 메인 스폰서중 하나였던 GM은 24일 우즈와의 스폰서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GM의 우즈 스폰서 계약은 원래 내년까지였고 계약 액수는 연간 최소 7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9년간 GM의 브랜드 중 하나인 뷰익의 대변인으로. 또 뷰익인비테이셔널, 뷰익오픈, 뷰익클래식 등 ‘뷰익’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회는 거의 100% 참가해왔던 우즈와 GM의 인연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GM의 이날 우즈와 결별 결정은 물론 경제위기 때문이다. 파산일보직전에서 연방정부의 구제결정에 회사의 생사가 걸려있는 GM 입장에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경영구조 개선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기에 심지어는 ‘골프황제’라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사치품이 됐기 때문이다. 뷰익의 마케팅담당 매니저 래리 펙은 모든 일에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타이거와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왔고 거기서 떠나가기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 것을 통해 우리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우즈는 개인적인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계약해지 배경을 밝혔다. 우즈는 곧 둘째 아이가 출생하는 상황에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폰서계약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를 원한 것이 GM의 처한 상황과 잘 맞물려 계약을 1년 앞서 종료하는데 상호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도 스폰서 계약 조기 종료가 양측의 합의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일방적으로 채인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에 의해 계약종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뷰익의 미국내 매출액은 우즈가 처음 스폰서로 나서기 시작한 지난 2000년에 비해 54%가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중 전 세계적인 매출액은 17%가 올라갔고 특히 중국에서 뷰익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뷰익 구매자의 평균나이도 우즈의 젊은 이미지가 강화되면서 2000년대 초반 70대에서 이제는 50대와 60대로 내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GM은 마지막 분기에만 7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뒤 그 추세가 지속되면 연내에 회사운영에 필요한 최소 현금보유고도 바닥날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광고액을 대폭 삭감하는 등 현금확보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GM은 지난 주 PGA투어에 제공해오던 차량지원도 감축 내지 중단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우즈의 계약중단은 다른 골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우즈가 이번 스폰서 계약 하나를 잃었다고 경제적 타격을 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우즈같은 최고 거물도 피해가지 못하는 현 경제상황에서 일반선수들의 타격은 훨씬 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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