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쿼터백 맷 해슬벡이 난감한 표정으로 사이드라인을 바라보고 있다.
전패 라이온스·2승9패 시혹스
강적 만난 “No Thanks-giving”
올해는 터키데이 풋볼메뉴가 형편없다. 여태껏 1승도 못 올린 디트로이트의 ‘라스트 라이온스’와 잘 하는 선수들은 거의 다 다쳐 디비전 바닥으로 추락한 ‘종합병원’ 시애틀 시혹스가 나오는 것도 못마땅한데 상대마저 어마어마한 강적들이 걸려 결과마저 뻔해 보인다.
◎테네시 타이탄스(10승1패) 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11패)(9:30am-채널2)
워낙 형편없는 매치업이라 댕스기빙 아침부터 졸리게 됐다. 지난 주 전승행진에 제동이 걸려 열을 받은 타이탄스가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라스트 라이온스’를 상대로 화풀이나 단단히 할 시나리오다. 라이온스가 타이탄스에 두들겨 맞고 나면 “스터핑 빠진 터키가 될 것”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타이탄스는 어차피 목표는 전승기록이 아닌 수퍼보울 우승이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러싱 디펜스가 약한 라이온스는 타이탄스의 스피드 러닝백 크리스 잔슨, 파워 러닝백 렌데일 화이트 콤비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시애틀 시혹스(2승9패) 대 달라스 카우보이스(7승4패)(1:15pm-채널11)
오후에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화끈한 경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시혹스는 쿼터백, 러닝백, 와이드리시버 등 ‘무기’들이 거의 다 고장난 상태라 점수가 귀한 팀인데 홈 필드 이점마저 카우보이스가 안고 있어 ‘해피 댕스기빙’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카우보이스는 다 죽었다 살아난 팀이라 이제 두려운 게 없다. 고비를 넘긴 가장 위험한 종류의 우승후보다.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3경기에 결장했던 쿼터백 토니 로모의 복귀와 함께 오펜스가 살아난 카우보이스는 웨이드 필립스 감독이 직접 맡은 후 디펜스도 막강해졌다.
시애틀은 시혹스 팬이라는 자체가 창피해 얼굴에 백을 뒤집어쓰고 나타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애리조나 카디널스(7승4패) 대 필라델피아 이글스(5승1무5패)(5:15pm-NFL Network)
이날 가장 볼만한 경기는 NFL 자체 네트워크에서만 중계 방송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볼 수도 없다.
활화산 오펜스의 카디널스는 불과 4일 만에 동부 끝으로 날아가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스케줄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입이 삐죽 나왔지만 집안 분위기는 이글스측이 더 험악하다. 이글스는 슬럼프에 빠진 쿼터백 다나븐 맥냅을 지난 주 경기 도중 교체했다가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7-36 참패를 당했다.
하지만 맥냅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고 때마침 NFL 전체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가장 많이 허용하는 카디널스 디펜스가 상대로 걸려 눈길을 끈다.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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