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혜원(사진·29)씨가 지난 22일과 23일 아주사 퍼시픽 대학에서 열린 제10회 LA국제 리스트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35세 미만의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 열리는 이 경연대회에서 조혜원씨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마이너를 30분동안 연주,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입상자 중 5위는 뉴욕 이스트만 음대 박사과정 중인 박종화씨가 차지했다.
조씨는 부상으로 상금과 함께 내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페렌 박물관에서 초청 독주회를 갖게 된다. 또한 아메리칸 리스트 소사이어티, 헝가리안 아메리칸 시너지 베니핏 콘서트 등 미국 내에서도 몇차례 초청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
조씨는 “19세기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로맨틱하고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이라고 설명하고 “원래 그의 음악을 좋아해 자주 연주했는데 리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보 음악 콩쿠르 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조씨는 10세 때 도미, 문익주·조혜영 교수에게 사사하면서 SYMF, 플로리다 아트 레코니션 탤런트 서치 콩쿠르, 페닌슐라 영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등에서 1등했고 라미라다 심포니, 브렌트우드 심포니, UC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칼스테이트LA 퍼포밍 아츠 스쿨을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UCLA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피아노 연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09년 봄 UCLA 쇤베르그 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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