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첫 재즈가스펠 콘서트를 갖는 정창균 가스펠 퀸텟. 왼쪽부터 정창균 목사, 정태미 사모, 레몬 밤다, 헨리 프랭클린, 게리 마츠모토.
정창균 가스펠 퀸텟, 내달 3일 밸리 칼리지 뮤직홀서 첫 콘서트
흑인·히스패닉 등 다인종 구성
대학생 위해 복음성가 등 편곡
정 목사 색서폰 3개 동시 연주도
‘정창균 가스펠 퀸텟’의 첫 재즈 가스펠 콘서트가 12월3일 오후 1시 밸리 칼리지 뮤직홀에서 열린다.
지난 달 창단된 월드 재즈 가스펠 미션(WJGM, 대표 정창균 목사)이 주최하고 밸리 칼리지 음악과가 주관하며 본보가 후원하는 이 연주회는 미국 대학 무대에서 시도되는 첫 재즈 가스펠 콘서트로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재즈로 편곡한 다양한 곡들이 연주된다.
퀸텟의 구성단원들은 색서폰 정창균 목사와 보컬 정태미 사모를 비롯, 베이스에 헨리 프랭클린, 피아노 게리 마츠모토, 드럼 레몬 밤다 등 모두 미 재즈계에서 주목받는 실력파들이다.
정 목사는 “헨리 프랭클린은 흑인이고, 게리 마츠모토는 일본계 미국인이며, 레몬 밤다는 히스패닉”이라고 소개하며 “월드 재즈 가스펠 미션의 취지에 맞게 다인종으로 연주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창균 목사는 이번 첫 콘서트에서 그만의 특기인 색서폰 2개 동시 연주(‘A Sack Full of Soul’)와 색서폰 3개 동시 연주(‘My Lord’와 ‘성자의 행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마이 로드’는 정 목사가 작곡한 곡으로 몇 해 전 LA타임스로부터 격찬을 받은 곡이다.
가스펠 퀸텟은 이날 성탄절 무드를 살리는 ‘동방박사 세 사람’ 등을 연주하고 이어 정통 재즈 곡(‘Inch Worm’)의 피아노 솔로 연주도 펼쳐진다. 또 정태미 사모는 재즈곡으로 편곡한 ‘강물같은 주의 평화’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노래하게 된다.
정 목사는 “교회가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이기 때문에 재즈로나 가스펠로나 손색 없는 컨템포한 음악이 되도록 8개월에 걸쳐 모두 직접 편곡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전국의 미국 대학들을 찾아다니며 재즈 가스펠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75년 도미해 지금까지 재즈와 색서폰 연주에 평생을 바쳐온 정 목사는 “그동안 함께 연주해온 미국인 재즈음악가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이 129번째 콘서트”라고 덧붙였다.
밸리 칼리지 주소 5800 Fulton Ave. Valley Glen, CA 91401 문의 (213)598-0394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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