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가 최고 인기 이벤트대회인 스킨스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해 잭팟에 도전한다.
“100만달러 상금을 먹어라”
PGA 오프시즌의 최고 인기 이벤트
오늘부터 이틀간 인디언웰스서
에임스·미켈슨·미디에잇과 경쟁
PGA투어의 오프시즌 이벤트대회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킨스게임에 ‘코리안탱크’ 최경주가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최경주는 29, 30일 양일동안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의 인디언웰스 골프리조트 셀레브리티코스에서 펼쳐지는 2008 스킨스게임에 출전, 다른 3명을 상대로 총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정상급 샷 대결을 펼친다. 지난 2년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스티븐 에임스, 세계랭킹 3위인 필 미켈슨, 그리고 올해 US오픈 준우승자인 로코 미디에잇 등 3명이 최경주의 경쟁자들이다.
지난 1986년에 시작된 스킨스게임은 매 홀마다 베스트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그 홀에 걸린 상금을 몽땅 차지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만약 2명이상이 타이를 이룰 경우는 상금이 다음 홀로 이전된다. 계속 승자를 가리지 못해 상금이 계속 쌓이다 보면 홀 하나에 상금이 50만달러 이상으로 부풀어 오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그러나 보면 경기 내내 빈손으로 손가락만 빨다가도 막판에 큰 상금이 걸린 홀에서 잭팟을 터뜨려 역전우승을 일궈내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대회기도 하다.
지난해 67만5,000달러의 상금을 따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에임스가 바로 그 같은 케이스다. 그는 17번홀까지 단 1개의 스킨으로 상금 2만5,000달러를 얻는데 그치고 있었으나 무려 8개의 스킨과 65만달러가 걸려있던 마지막 홀에서 8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단숨에 대세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계속 못하다가 한 홀만 잘해도 우승할 수 있으니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따라줘야만 하는 경기 방식이며 이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대회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경주와 미디에잇은 대회 처음 출전하는 ‘루키’들이고 미켈슨은 200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출장한다. 미켈슨은 “이 대회서 우승하려면 운이 따라줘야 한다”면서 “이 그룹(출전선수 4명)은 각자가 5~6개의 버디를 잡을 것”이라고 말해 버디를 잡는 타이밍이 승패를 가를 변수임을 지적했다.
올해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미디에잇은 대회 초청전화를 받고 “(나를 초대하다니) 대회 조직위에서 전화를 잘 못 건 줄 알았다”면서 “이 것도 골프 맞지요?”라고 익살을 떨기도 했다. 최경주는 “어려서 골프를 배우면서 두 대회에 관심이 컸다. 첫 번째는 매스터스였고, 두 번째가 바로 스킨스게임이었다”면서 “멋진 선수들과의 흥분되는 경기가 될 것이다. 빨리 치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또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서로를 향해 짓궂은 장난질로 서슴지 않는 대회로 유명한데 지난 2003년 대회때는 아니카 소렌스탐보다 드라이브 거리가 짧았던 프레드 펑크가 치마를 입어야 하는 일도 있었다.
대회 총 상금은 100만달러로 첫 6개홀에는 매 홀 당 2만5,000달러, 다음 6개홀에는 5만달러씩의 상금이 걸려있고 그 다음 5개홀에서 홀당 상금이 7만달러로 올라가며 최종 18번홀에는 20만달러가 걸려 있다. 대회 첫날인 29일에는 전반 9홀이, 30일에 후반 9홀이 펼쳐지는데 29일 경기는 오전 10시(LA시간)부터, 30일 경기는 오후 12시30분부터 채널 7(ABC)을 통해 중계된다. 대회 메인스폰서는 LG전자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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