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무게 62파운드, 500년간 보증
장인들 6개월 공들여
15만달러를 호가하는 책이 뉴욕주 공공도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책의 제목은 ‘미켈란젤로: 라 도타 마노’(Michelangelo: La Dotta Mano). 총 264페이지에 무게만 62파운드에 달해 호화로움과 장중함을 자랑하는데다 출판사측이 500년간의 보증서를 첨부하고 있는 것도 화제다.
내용은 미켈란젤로의 생애와 작품을 주제로 한 전문 미술서로 유별난 것은 아니지만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지는 이탈리아 최고 장인들의 손길로 6개월간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데서 그 예술성과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겉표지는 미켈란젤로가 생전에 이용하던 채석장에서 가져온 흰 대리석에 미켈란젤로의 작품(Madonna della Scala)을 새겼으며 여기에 밀라노 스칼라 극장의 무대 커튼을 제작하는 공방의 적색 벨벳을 씌웠으며 피카소의 단골 제지소에서 만든 종이에 인쇄한 것이 특징.
이탈리아의 미술전문 출판사인 FMR은 이를 99개 한정판으로 제작해 뉴욕 공공도서관과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이탈리아의 볼로냐시에 각각 기증했다. 출판사측은 유럽 일대는 물론 말레이시아 등에서 20여권을 구매해 갔다고 말했다.
뉴욕 공공도서관측은 “이 책은 과거에 책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보여주는 경이적인 표본”이라며 전시가 끝난 뒤에는 구텐베르크 성서 등을 보관하고 있는 특별 서고에 고이 모셔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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