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스타들의 경연장인 스킨스게임에 한국선수로 첫 출전한 최경주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정상의 기량을 뽐냈다.
18번홀에서 우승을 안겨준 11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최경주.
최경주 월드 탑스타 경연장서 빛났다
2008스킨스게임서 41만달러 따내 우승 기염
마지막 18번홀서 27만달러짜리 버디펏 성공
’코리안탱크’ 최경주가 생애 첫 출전한 스킨스게임에서 총 6개의 스킨과 41만5,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29, 30일 양일간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의 인디언웰스골프리조트 셀레브리티코스에서 펼쳐진 제26회 LG 스킨스게임에서 최경주는 27만달러가 걸려있던 마지막 18번홀에서 11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은 2개의 스킨을 따내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경주는 이틀간 총 6개의 스킨으로 41만5,000달러를 벌어들여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스티븐 에임스(25만달러)를 따돌리고 우승했고 필 미켈슨(19만5,000달러)이 3위, 로코 미디에잇(14만달러)이 4위를 차지했다. 출전선수 4명이 전원 상금을 따낸 것은 대회 26년 역사상 이번이 단 7번째다. 최경주는 경기 후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해온 이 대회에서 처음 나온 한국 선수가 우승까지 차지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너무, 너무 기쁘다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최경주는 대회 첫날인 29일 1, 2번홀 상금이 쌓여 7만5,000달러가 걸린 3번홀에서 3피트 버디펏으로 홀을 따내며 선두에 나섰으나 스킨 6개와 25만달러가 쌓여있던 30일 첫 홀(10번)에서 버디를 잡아낸 에임스에 바로 선두를 빼앗겼다. 이어 3개의 스킨과 17만달러가 걸린 13번홀(파4)에서 미켈슨이 탭인 버디로 홀을 따내며 최경주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경주도 14번홀(파5)에서 득의의 4피트 이글펏을 성공시켜 7만달러를 챙기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322야드가 날아가는 호쾌한 드라이브샷에 이어 197야드를 남기고 연못 너머 홀을 향해 곧바로 친 세컨샷이 핀 4피트 옆에 사뿐하게 붙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살려냈다. 홀에 걸린 상금 7만달러 외에도 이글을 잡은 덕에 보너스가 푸짐했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LG전자가 내건 LCD TV와 홈시어터 오디오시스템, LCD 컴퓨터 모니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최고급 냉장고와 레인지, 디시워셔, 그리고 최신식 스마트폰 1대를 포함한 휴대폰 3대를 추가 보너스로 받아 입이 벌어졌다.
한편 그때까지 단 1개의 스킨도 못 건지고 영패의 수모를 당할 위기에 있던 미디에잇도 스킨 2개와 14만달러가 걸린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3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잡고 마침내 ‘0’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그는 이 홀에서 에임스가 6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쳐준 덕을 톡톡히 봤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최종 18번홀. 17번홀에서 승부가 나지 않아 상금 7만달러가 이월되는 바람에 상금이 27만달러로 늘어나 그때까지 1위 에임스(25만달러), 2위 미켈슨919만5,000달러), 3위 최경주(14만5,000달러), 4위 미디에잇(14만달러) 등 누구라도 18번홀을 따내는 사람이 곧바로 대회 우승자가 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4선수는 모두 세컨샷으로 볼을 핀 11피트 내외 지점에 올렸고 승부는 버디펏 싸움이 됐는데 첫 주자 미디에잇이 버디펏을 놓친 뒤 최경주는 11피트 업힐 퍼트를 성공시켰고 미켈슨과 에임스가 잇달아 버디펏을 놓치며 최경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만약 둘 중 하나로도 퍼팅이 들어갔다면 4선수는 모두 플레이오프로 가야하는 상황. 여기서 행운의 승리를 따내 27만달러를 보탠 최경주는 이날에만 34만달러를 따내 총 41만5,000달러로 대회 역사상 5번째 인터내셔널 우승자로 등극했다. 대회 약정에 따라 최경주는 상금의 20%를 출범 1주년을 맞은 최경주 자선재단에 내놓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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