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선이 아닌 점을 보자
필자가 어릴 적만해도 마땅한 놀이가 별로 없어서, 늘 주변에 있는 뭔가를 이용해 놀았던 기억이 많다. 그 중에서도 ‘팽이(a top)’는 혼자서 놀 수 있으면서도 나름 운동효과가 뛰어나 조금만 갖고 놀다 보면 추운 겨울에도 온몸이 금새 땀으로 젖곤 했다.
처음 돌릴 때는 비실대던 팽이도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흔들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고요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돌아가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가속이 붙을수록 그 모습은 움직이지 않는 듯 보였다. 팽이의 윗부분을 보면 늘 깨끗한 원이 보였으며 종류에 따라서 빨강, 노랑, 파랑 등 몇 가지 색이 어우러져 있었다.
만일 팽이 윗부분에 ‘점’하나를 찍어 놓고서 팽이를 돌린다면 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냥 ‘점’으로 보일까 아니면 둥근 ‘선’으로 보일까?
답은 물어보나 마나’선’이다. 골프는 ‘축 운동’ 인 동시에 ‘원 운동’이다.
골프 스윙 역시 ‘점’을 찍어서 ‘운동(motion)’을 하게 되면 ‘선’이 된다.
일부러 가장 완벽한 ‘원’을 만들려고 노력해서는 결코 만들 수가 없는 것이 스윙의 궤도다.
스윙을 분석한 내용들을 보면 과학적인 관점에서 나열한 것들이다. 이것은 음식에 들어간 ‘성분 표’와 같은 것이지 ‘맛’하고는 거리가 멀다.
아무리 같은 재료를 넣고 만들어도 만드는 사람의 따라서 전혀 다른 맛으로도 변할 수가 있다.
만약에 골프 클럽이든 그냥 야구 배트이던 간에 도구를 사용해서 볼을 쳐서(hit) 보냈다고 하면, 볼이 맞는 순간을 과학자 및 학자들은 ‘임팩트(Impact)’라고 정의를 내리고 그것에 대한 분석 및 설명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 휘두른 골퍼는 그냥 휘둘러서 볼이 맞았을 뿐이다. 클럽이 몇 도의 각도로 내려와서 얼마만큼의 힘으로 쳤는지를 칠 때마다 세세하게 알면서 연습할 필요는 없다.
이론은 몰라서도 안되지만 너무 치우치게 되면 더 중요한 것들을 잃을지도 모른다. 이론에 가장 능통하다고 해서 가장 플레이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스윙의 대한 분석과 조언은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는 게 더 정확하며, 자신이 잘못 이해하게 되는 실수를 방지할 수도 있다.
이론과 실기 이두 가지 다 어느 한쪽으로든 치우치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될 테니까 말이다.
과학이 발달하고 좋은 장비와 이론으로 무장을 하면 할수록 우리들은 어쩌면 근본적인 문제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눈에 보이는 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순간 그 선을 만들어주는 점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축이 있는 상태에서의 모든 동작은 원운동이다. 다운스윙에서 클럽을 축(머리를 비롯한 척추)이 고정된 상태에서는 직선으로 바닥을 향해 던지든지 평행으로 던지든지 간에 모든 운동은 결과적으로 원운동을 하게 된다.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티칭프로
(213)38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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