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Q스쿨 첫날 드라이버를 딱 4번만 꺼내들었다.
미셸 위, LPGA투어 Q스쿨 첫날 6위
어려운 코스 먼저 나가 3언더파 선전
PGA투어 Q스쿨서는 테드 오 10위·양용은 36위 출발
LPGA투어 퀄리파잉 대회(Q스쿨)에 나간 미셸 위(19)의 출발이 빠르다. 어려운 코스에 먼저 나가 3언더파 69타를 휘두르며 공동 6위에 올라 전망이 밝다.
지난 9월19일 캘리포니아 지역 예선을 통과한 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나선 미셸 위는 3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레전즈 코스(파72)에서 무난한 경기를 운영했다. 다음 2라운드를 치를 챔피언스 코스보다 어려운 코스에서 드라이버는 4차례밖에 안 잡는 등 안전하게 나간 결과였다. 특히 파5홀에서는 절대 드라이버를 꺼내지 않았고, 25피트를 남겨뒀던 14번홀(파5) 그린에서 스리펏으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마지막 홀에서 25피트짜리 버디펏으로 이를 만회하며 멋지게 1라운드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셸 위의 코치 데이빗 레드베터는 제자의 첫날 퍼포먼스에 대해 “골프에 스트레스 없는 라운드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라며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살 때부터 이름을 날려 Q스쿨에 응시하는 신세까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미셸 위 측은 더 이상의 드라마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레전즈 코스에서 70타의 벽을 뚫은 선수는 미셸 위와 같이 공동 6위인 오드라 버크스밖에 없었다.
선두는 둘 중에 쉬운 챔피언스 코스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일본의 시호 오야마. 2위도 6언더파 66타를 친 미카 미야자토로 일본 골퍼가 1,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의 양희영(19)이 챔피언스 코스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3위에 자리를 잡았다. 2차 예선에서 수석 합격한 최운정(17)도 2타를 줄여 공동 9위에 나섰지만 1차 예선을 1위로 통과했던 안선주(21)는 6오버파 78타로 부진,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총 14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90홀을 끝으로 상위 20명이 내년 LPGA투어 풀타임 출전권을 받게 된다.
한편 같은 날 시작된 PGA투어 파이널 Q스쿨 첫날 경기에선 남가주 출신으로 현재 한국과 아시아투어에서 뛰고 있는 테드 오(오태근)가 메이저 매닝 등 3명의 공동선두그룹에 2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캘리포니아 라퀸타의 PGA웨스트 TPC스테디엄코스와 잭 니클러스 토너먼트코스에서 나뉘어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니클러스코스에서 경기한 테드 오는 보기를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테드 오는 전반 버디 2개, 후반 버디 2, 보기 1개로 안정된 경기를 펼치다 파5 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올해 PGA투어에서 뛰었으나 쿠어카드를 잃고 Q스쿨에 재수한 양용은은 니클러스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로 출발했다. 이어 제임스 오가 1언더파 71타, 공동 79위로 PGA투어 도전을 시작했고 홍순상(72타), 한승수, 배상문, 리처드 리(이상 73타), 이원준(74타), 동 이(77타) 등은 100위권 밖으로 처져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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