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투어 상금왕 비키 허스트
한국인 어머니 둔 특급 유망주
LPGA투어 2부리그인 퓨처스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내년도 LPGA 투어카드를 얻은 비키 허스트(18)가 어머니가 한인이 한국계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스트의 어머니는 한인 오은숙 씨로 허스트와 오씨는 4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한국선수들과 인연, 2009 시즌을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해 미 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인 허스트는 지난해 퓨처스투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올 시즌 투어대회 4승을 거두며 퓨처스투어 기록인 9만3,107달러의 상금을 획득, 상금왕에 오르며 LPGA 투어카드를 손에 넣었다. 미 언론들로부터 장차 아니카 소렌스탐의 뒤를 이을 재목감으로 평가받는 특급 유망주다.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알아듣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에 익숙한 허스트는 올해 LPGA무대에 돌풍을 일으킨 ‘박세리 키즈’와 같은 세대다. 어릴 때부터 박세리를 존경해왔다. 작년 US오픈 연습 라운드 때는 직접 만나 골프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 너무 기뻤다는 허스트는 9살 때 학교도 빼먹고 박세리가 나오는 대회장을 찾아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녀는 또 김인경, 박인비, 앤젤라 박 등과 친하게 지낸다며 신지애가 대단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년에 투어에서 만나 챔피언 조에서 함께 쳤으면 좋겠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나도 자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오은숙 씨는 허스트가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 다 함께 골프장에 자주 다닌 인연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플로리다 멜번에 있는 홀리 트리니티 주니어하이스쿨 1학년 때부터 학교 골프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라며 고등학교 때까지 테니스, 농구, 수영, 축구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침착하고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항상 자신감이 있고 체력적으로도 강하다라고 설명한 허스트는 가끔 너무 재미있게 치다 보면 이것이 대회라는 것을 깜빡하기도 하는 것이 문제라며 웃기도 했다. 어머니 오씨는 딸이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보다는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3년 전까지 여름마다 왔었다는 허스트는 2009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다. 투어 대회인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도 나갈 것이라며 비빔밥, 김치, 멸치볶음도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2009년 2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할 예정인 허스트는 2년 전 뇌졸중으로 사망한 아버지 조셉 허스트와 오씨 사이에 2녀 중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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