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마지막날 6타를 줄여 투어카드 커트라인에 턱걸이했다.
1998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우승자
마침내 ‘지옥의 관문’ 뚫고
평생 숙원이던 PGA 투어카드 움켜쥐어
1998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우승자인 LA출신의 한인 제임스 오(26)가 마침내 ‘지옥의 관문’을 뚫고 평생 숙원이던 PGA투어카드를 움켜쥐었다. 또 지난 시즌 PGA투어에선 뛴 양용은(36)도 잃었던 투어카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8일 라퀸타 PGA 웨스트 니클러스 토너먼트코스에서 펼쳐진 2008 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스쿨 최종 6라운드에서 제임스 오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6라운드 합계 21언더파 411타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친 161명 가운데 공동 7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증’인 투어카드를 받아들었다. 또 지난해 Q스쿨을 거쳐 올해 PGA투어에서 뛴 뒤 Q스쿨에 재수한 양용은도 같은 니클러스코스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9언더파 413타로 공동 29위에서 공동 18위로 솟아오르며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투어카드를 유지하게 됐다.
제임스 오는 1998년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우승하고 두 차례나 AJGA(미 주니어골프협회) 올아메리카팀 1진으로 뽑히는 등 10여년 전 전국 최고 주니어골퍼로 명성을 날리며 차세대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 5피트8인치, 160파운드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무엇보다도 주니어시절부터 명성을 날린 숏게임이 일품인 선수다. UNLV 1학년을 마친 뒤 프로로 전향한 그는 지난 2003년 만 21세의 나이로 PGA투어 2부리그인 네이션와이드투어 마크 크리스토퍼 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 데이빗 듀발이 갖고 있던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며 프로로서도 대성할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주로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며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해 그대로 관심의 뒷전으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깜짝 선전을 펼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제임스 오는 이번 Q스쿨에서 6라운드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안정감과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는 폭발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프로전향 7년만에 PGA투어 입성의 숙원을 달성했다.
1998년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우승하는 등 주니어시절 최고 유망주로 명성을 날렸던 제임스 오가 프로전향 7년만에 PGA투어 입성의 꿈을 이뤄냈다.
2라운드 이후 계속 탑10을 유지했으나 그럼에도 불구, 2타만 삐끗하면 상황이 위험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이틀간 68-69타를 치며 커트라인을 2타차로 뛰어넘은 제임스 오는 대회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PGA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을 꿈꿔왔다.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투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로 마침내 투어진입에 성공한 기쁨을 대신했다.
한편 Q스쿨 재수생인 양용은은 첫 나흘간 60대 타수를 치며 꾸준하게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7일 5라운드에서 74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29위로 밀려나 투어카드가 위태로운 위치에 몰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솎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공동 18위로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공동 25위 커트라인에 턱걸이, 투어카드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는 탑25와 타이까지 투어카드가 주어지는데 올해는 양용은이 속한 공동 18위 그룹까지 총 28명이 내년 투어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한인선수들은 아쉬운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한승수가 11언더파 421타로 공동 70위를 차지하며 네이션와이드투어카드를 받았을 뿐 이원준(공동 80위), 배상문(공동 87위), 동 이(공동 107위), 테드 오, 리처드 리(이상 공동 130위), 홍순상(공동 132위) 등은 네이션와이드투어 조건부시드를 얻는 것에 그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한편 PGA투어대회에 300회 이상 출전한 베테랑인 해리슨 프레이저는 4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치는 등 합계 32언더파 400타로 2위를 무려 8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수석으로 투어카드를 되찾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