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라이더컵 캡틴으로 임명된 코리 페이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올해 9년만에 승리 안긴 에이징어 후임
미 PGA 캡틴 연임 불허 전통 고수
코리 페이븐이 오는 2010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을 이끌 캡틴으로 임명됐다.
미 PGA(PGA of America)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1995년 US오픈 챔피언으로 라이더컵 3회 출전 경력을 갖고 있는 페이븐을 차기 라이더컵 미국캡틴으로 공식 발표했다. 올해 49세인 페이븐은 올해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9년만에 처음으로 승리로 이끈 폴 에이징어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로써 미국은 1947년과 49년 벤 호간 이후 한 번도 캡틴을 연임시키지 안아온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 대표선수들은 지난 9월 켄터키 발할라에서 유럽을 꺾고 승리한 뒤 에이징어의 캡틴 연임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미 PGA 짐 레미 회장은 우리는 라이더컵 캡틴을 맡을 자격을 갖춘 위대한 선수가 너무도 많다. 그들에게 모두 (캡틴을 맡을)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에이징어의 연임을 불허한 이유를 밝혔다.
2010년 라이더컵은 웨일즈의 셀틱 마너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06년 라이더컵에서 탐 레이먼의 어시스턴트로 나선 바 있는 페이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이징어가 2명에서 4명으로 늘린 ‘캡틴스 픽(선수 선발권)’을 더 늘리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에이징어는 지난 라이더컵에서 선수 선발기준을 현대화하고 연습과정에서도 12명의 선수를 4명씩 묶어 팀 컨셉을 길러주는 등 다양한 변화를 도입해 미국이 라이더컵 연패행진을 마무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페이븐의 과제는 에이징어보다 더 어려울 지 모른다. 이번에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 미국은 유럽에서 벌어진 라이더컵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유럽땅에서 라이더컵을 치켜올린 것은 지난 1993년이 마지막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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