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43초전 역전 터치다운을 잡아낸 스틸러스 리시버 산토니오 홈스(10번)가 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플레이는 당초 노 터치다운으로 판정됐으나 비디오 판독 후 터치다운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종료 43초전 역전 TD… 레이븐스에 13-9승
AFC 동부 제츠·돌핀스·패이트리어츠 3자 동률
라이온스는 또 패배… 첫 전패시즌에 -2
피츠버그 스틸러스(11승3패)가 볼티모어 레이번스(9승5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AFC 북부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올 시즌 최대격전지인 AFC 동부에서는 뉴욕 제츠, 마이애미 돌핀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나란히 승리해 9승5패를 기록하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더욱 더 열띤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NFC 북부지구 1, 2위를 달리던 스틸러스와 레이번스의 대결은 예상대로 치열한 디펜스게임으로 전개됐으나 결국은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이날 유일한 터치다운을 뽑아낸 스틸러스가 13-9로 또 한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2쿼터에 필드골이 3개 나와 레이번스가 6-3으로 앞서갔을 뿐, 3쿼터 종료까지 양 팀은 서로 펀트대결을 펼치며 지루한 경기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최근 4쿼터만 되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은 스틸러스 오펜스는 이날에도 4쿼터에서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즈 워드가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로부터 30야드 패스를 받아낸 것을 시작으로 전진을 시작한 공격에서 필드골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6-9로 뒤진 마지막 드라이브에서도 역시 워드가 13, 13, 10야드 패스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활약으로 종료 43초 전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내 13-9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틸러스는 지난 주 달라스 카우보이스전에서도 4쿼터에 17점을 몰아쳐 20-1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더니 이번에도 4쿼터에 컴백에 성공, 계속 극적인 승부를 만들고 있다. 또 행운도 따라줬다. 서드다운 상황에서 나온 역전 터치다운은 애당초 골라인을 넘지 못한 것으로 판정받았으나 비디오 판독결과 석연치 않게 뒤집어 진 것. 하지만 리시버가 볼을 받는 순간 몸은 엔드존에 있었으나 볼은 골라인 밖에서 머물러 있어 터치다운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편 이번 시즌 가장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고 있는 AFC 동부조에서는 제츠가 버펄로 빌스(6승8패)에 31-27로, 돌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승9패)에 14-9로, 패이트리어츠가 오클랜드 레이더스(3승10패)에 각각 승리,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두 경기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9승5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이들 세 팀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디비전 우승은 물론 레이븐스(9승5패),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0승4패)와 함께 2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한편 NFC에서는 미네소타 바이킹스(9승5패)가 이미 디비전 챔피언 자리를 결정지은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35-14로 승리, 지난 11일 뉴올리언스 세인츠(7승7패)에 승리한 시카고 베어스(8승6패)에 한게임차로 조 선두에 나섰다. NFC 남부조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11승3패)가 덴버 브롱코스(8승6패)에 승리, 우승에 한 발 다가선 가운데 템파베이 버키니어스는 팰콘스에 덜미를 잡혀 두 팀이 9승5패로 동률을 이뤘다.
한편 질수록 주목을 받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0승14패)는 콜츠에 21-31로 패배, NFL 역사상 유일의 전패시즌이란 대기록에 단 2패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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