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타이거’ 앤소니 김, ‘탱크’최경주 함께 우승 사냥
최경주는 지난해 AT&T 내셔널에서 우승, 호스트 타이거 우즈로부터 직접 우승트로피를 수여받았다.
앤소니 김은 올해 AT&T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우즈의 뒤를 이을 ‘영 타이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세계 엘리트 골퍼 16명 나서는 셰브론 월드챌린지
내일부터 4일간 사우전옥스 셔우드컨트리클럽서 열전
’코리안 탱크’ 최경주와 ‘영 타이거’ 앤소니 김이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하는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에 도전한다. 18일부터 4일간 사우전옥스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셰브론 월드챌린지가 그 무대다.
지난해까지 타깃월드챌린지로 알려진 이 대회는 타이틀스폰서가 셰브론으로 바뀌면서 대회명칭도 바뀌었으나 ‘골프황제’ 우즈의 초대를 받은 세계 엘리트골퍼 16명이 셔우드컨트리클럽에서 거의 특급대회급인 13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격돌하는 것은 전과 변함이 없다. 꼴찌를 해도 상금이 17만달러이니 대회 초청장을 받는 것만으로도 일단 17만달러를 벌고 들어가는 대회다. 더구나 대회 호스트로 지난 2년을 포함, 통산 4번이나 우승한 우즈가 무릎수술 후 아직도 재활중에 있어 대회에 나서지 않으니 이번엔 초청받은 손님들이 135만달러짜리 우승체크를 차지할 기회가 그만큼 커진 셈이다.
대회에 초청받은 특별한 선수 16명 가운데는 최경주와 앤소니 김 외에도 올해 PGA투어와 유럽 PGA투어에서 모두 ‘올해의 선수’를 휩쓴 브리티시오픈-PGA 챔피언십 우승자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과 페덱스컵 챔피언 비제이 싱, 콜롬비아의 영건 카밀로 비제이가스와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릭커, 케니 페리, 저스틴 레너드, 프레드 커플스 등 미국의 베테랑 선수들. 부 위클리, 헌터 메이헌 등 떠오르는 영건들, 그리고 폴 케이시, 루크 도널드 등 영국의 실력파 영건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와 호주의 스티븐 에임스가 16명의 출전선수를 이루고 있다. 비록 이벤트대회지만 세계 골프 탑스타들이 거의 한자리에 모인 ‘별들의 전쟁’으로 자존심을 건 멋진 한판승부가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특히 우즈가 주최하는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우즈가 직접 주최하는 유일한 PGA투어 공식대회인 AT&T 내셔널의 1회 대회 우승자가 최경주이고 2회대회 우승자가 앤소니 김 인 것. 최경주는 지난해 벌어진 제1회 대회에서 ‘황제’ 우즈를 포함한 세계 최고의 필드를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 호스트인 우즈로부터 직접 우승트로피를 전달받은 바 있다. 올해 2회 대회 우승자인 앤소니 김은 우즈가 무릎수술로 인해 대회장에 오지 못함에 따라 우승트로피를 우즈로부터 받지는 못했으나 이 대회 우승을 통해 확실한 우즈의 후계자로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타이거의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확실한 ‘영 타이거’로 떠오른 것이다.
따라서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이번에 우즈대회에서 나란히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우즈가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를 직접 수여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제’와의 각별한 인연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데는 이번 대회 우승트로피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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