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릭(-4) 선두 출발‘찜’
이미 한 번씩 타이거 우즈 대회인 AT&T 내셔널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는 ‘코리안 탱크’ 최경주와 ‘영 타이거’ 앤소니 김이 타이거 우즈 초청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 첫날 나란히 공동 2위와 4위에 오르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8일 사우전옥스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7,02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2언더파 70타를 쳐 부 위클리와 함께 단독선두 짐 퓨릭(4언더파 68타)을 2타차로 쫓는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또 앤소니 김은 최경주에 1타 뒤진 1언더파 71타를 쳐 비제이 싱, 스티브 스트릭커, 헌터 메이헌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 새로운 캐디 마이클 ‘스폰지’ 웨이트를 데리고 나선 최경주는 그린 위에서 거의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이며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웨이트는 지난 2005년 US오픈에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우승할 때 백을 맸던 캐디. 지난해 베테랑 캐디 앤디 프로저와 투어일정을 함께 했던 최경주는 고령의 프로저가 올해 투어스케줄이 많이 줄임에 따라 그가 나오지 않을 때는 웨이트와 함께 하는 투 캐디 시스템으로 내년 시즌에 임할 계획이다.
최경주는 이날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파5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9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보태 1오버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뚝심의 최경주는 후반 보기없이 파3, 4, 5홀에서 각 1개씩의 버디를 골라내며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파5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파4 14번홀에서 버디를 보탰고 마지막으로 파3 17번홀에서 피니시 버디를 낚아 올렸다.
한편 이 대회에 처음 나선 앤소니 김도 긴 공백기 때문인지 다소 기복이 심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를 5개나 골라냈으나 보기도 4개를 범해 1타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에는 버디(5번홀)와 보기(8번홀) 1개를 맞바꾸며 얌전(?)하게 출발했으나 후반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오락가락 하는 와일드한 라이드를 탔다. 특히 13번홀부터 마지막 18번홀까지 버디-보기-버디-보기-버디-보기로 정신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달 초 중국원정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 앤소니 김은 “(나는) 완전히 녹슬었다”면서 “오늘 친구들에게 80타를 깨는 것이 목표라고 하고 나왔는데 그것을 이뤄내 아주 기쁘다”고 익살을 떨었다.
한편 지난 10월 중순 그랜드슬램 오브 골프이후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나선 ‘8자 스윙의 달인’ 퓨릭은 이날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깔끔한 플레이로 출전선수 16명 중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첫날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전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는 8번홀(파3)에서 ‘6’, 9번홀(파4)에서 ‘8’을 기록하는 등 두 홀에서 소위 ‘양파(더블파)’를 적어내는 바람에 나머지 홀에서 이글 1개와 보기 1개만을 기록하고도 6오버파 78타로 같은 캐나다의 스티븐 에임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김동우 기자>
‘와일드 라이드’ 앤소니 김(-1) 4위
새 캐디와 호흡 최경주(-2)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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