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사회에서는 11월 선거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커뮤니티의 관심은 높았지만, 실질적 지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후보들이 최종호 노인회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있다.
강석희 시장·최석호 의원
정치적 입지 굳게 다져
버지니아 한 .스티브 황보
낙선 불구 한인 ‘큰 박수’
11월4일 선거에 출마한 OC 지역 한인 후보들은 2승2패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 4년간 어바인 시의원으로 활동한 강석희·최석호 후보는 당선의 기쁨을 누렸지만, 정치신인인 풀러튼의 버지니아 한과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는 승자, 패자, 한인사회 모두에게 앞으로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제시했다.
이민 1세로서 직선시장에 당선된 강석희 시장과 재선에 성공한 최석호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 것은 물론 바쁜 유세 일정 속에서도 버지니아 한·스티브 황보 후보에게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인사회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강석희 시장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정치인이 됐다. 그만큼 할 일도 많고, 한인사회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주정부 재정적자 속에서 어바인의 높은 교육·치안수준과 주거환경을 유지하고, 그레이트팍 공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지도력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더욱 조심할 것은 사람이다. 강 시장의 최측근 관계자는 시장 당선 직후 처음 보는 인사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으면, 강 시장은 2010년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석호 의원은 4년 뒤에는 임기제한 규정으로 시의원에 출마할 수 없어 거취가 관건이다. 시장과 주의원 모두 도전해 볼만 하지만 정치적 상황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올 초 주 하원의원에 도전했다 중도 포기한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공화당 소속이라는 것은 장점이지만, 어바인 시의회 내에서 소수파이기 때문에 주목받는 의정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은 핸디캡이다.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후보와 풀러튼의 버지니아 한 후보의 도전에는 한인사회가 모두 큰 박수를 보냈다. 두 후보 모두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영어에 능통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준비기간이 짧아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실패한 것이 큰 이유다.
하지만 박수를 치던 한인사회 인사들이 득실을 따지며 선거자금이라는 실질적 도움을 주지 않은 것도 아쉽다. 다행이 스티브 황보 후보는 2년 뒤 재도전을 선언해 OC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이라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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