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글쓰기 고수들이 알려주는 글쓰기 원칙을 담은 ‘글쓰기의 최소원칙’(룩스문디 펴냄·사진)이 출간됐다.
지난해 경희대 교육대학원에서 진행된 특강을 정리한 이 책에서는 문학평론가 도정일과 김수이, 소설가 김훈과 김영하, 시인 이문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차병직 변호사 등이 대담과 강의를 통해 글쓰기 원칙을 풀어냈다.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글쓰기 교육법은 글을 쓰는 일을 학생 스스로 즐기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글을 써라, 그러면 잘 씁니다. 뛰어나게 편지를 잘 쓰는 학생, 일기를 잘 쓰는 학생, 기행문을 잘 쓰는 학생이 있거든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능력과 자질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그런 글들을 쓰게 하는 겁니다.”(19쪽)
김훈은 글쓰기에 있어 의견과 사실을 구분해 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할 때 혹은 글을 쓸 때 내가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의견을 진술하고 있는 것인지, 나의 의견은 사실에 바탕한 의견인 것인지, 아니면 사실에 바탕하지 않은 채 나의 욕망을 지껄이고 있는 것인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글은 과학이 될 수가 없습니다.”(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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