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부터 어바인 시청서 흑백 풍경사진 전시
바다와 바위, 숲과 나무, 모래언덕의 기묘한 굴곡…. 흑백사진으로 세상을 아련하고 따뜻하게 표현하는 사진작가 김병호(Brad Kim)씨가 어바인 시의 요청으로 시청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1월9일부터 4월3일까지 12주 동안 열리는 이 개인전은 일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어바인시 직원들을 위한 특별 전시회로, 시청 2층의 직원 라운지 내 아트 뷰 전시공간에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병호씨는 “어바인 파인 아트센터의 큐레이터가 선정한 15점의 작품을 걸게 됐다”고 말하고 “이중 12점은 지난해 10월 글렌데일 코닥 이미지 센터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소개됐던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풍경(landscapes) 사진을 많이 찍고 이를 주제로 전시회를 여는 김씨는 “나의 풍경은 어떤 장소의 이미지가 아니라 수많은 감정들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분위기와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 빛의 많고 적음, 날씨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온갖 다양한 자연의 모습들은 매순간 그를 매혹시키고, 그는 매번 다른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테크닉을 시도하면서 자신만의 미적 감각을 통합시킨다. 그리하여 그의 사진작품에는 단순한 이미지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적막, 고요, 고독, 어둠, 관능, 명상 등의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내재돼 있어 평면적인 사진 한 장에서 입체적인 감정의 결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초월적이고 신비적인 음악으로 유명한 현대음악 작곡가 아르보 파르트(Arvo Part)의 음악에서 깊은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마찬가지로 자신의 작품이 보는 이의 마음을 깊이 움직이는 감흥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에라클럽 앤젤스 챕터 카메라 커미티,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사진을 공부한 김병호씨는 지난 10여년간 미국의 자연과 사람, 동물, 정물 등 다양한 풍경을 렌즈에 담아왔다.
어바인 시청에 전시된 김병호씨의 작품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작가에게 연락해 라운지 출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의 (562)928-4347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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