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6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발행이 추진되고 있는 데 더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타와를 다녀온 연아 마틴 연방상원의원이 밴쿠버 한인에게 의원 생활을 시작한 첫 소감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마틴 의원은 한국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캐나다지만 오타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제법 전통과 기품이 있었으며 선(選)수에 따라 권위적일 것이라 생각했던 의회는 의외로 수평적 민주주의 이 강했다고 전했다.
취임식은 의회가 개원하는 이달 26일이지만 이미 공식 업무를 새해 2일부터 시작한 마틴 의원의 일주일은 생각보다 분주하다. 화요일 아침부터 목요일 저녁까지는 보수당 소속 BC주 상원의원 모임부터 전체 상하원이 모두 모여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까지 시간 단위로 일정이 빽빽하다. 또한 아직 어떤 상임위원회에 속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 3개 상임위에 가입할 생각이다.
그 외에 본인의 의정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단체와 모임에 참가해야 한다. 그동안 베리 데볼린 의원이 담당했던 정부와 한인사회간 연락 역할을 마틴 의원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생각도 있다.
또한 로워 메인랜드에 속한 유일한 연방상원의원으로서 12일 리치몬드에서 열리는 주니어어치브먼트BC(Junior Achievement BC)행사에서의 첫 공식 연설을 시작으로 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사에 정부를 대신해 참석해야 한다.
마틴 의원은 일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우표 발행에 적극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온라인으로 오픈스카이 타결을 지지하는 서명을 벌였던 것처럼 우표 발행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인터넷을 통해 벌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채승기 전 한국전참전비건립위원장은 “피를 나눈 우방의 도움을 기념하는 데 모든 캐나다 한인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협조의 뜻을 밝혔다.
마틴 의원은 캐나다에서 한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려면 어느 당이냐에 상관없이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미 밴쿠버에서 여러 한인 젊은이들이 정당에 가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나 전국 단위 정당 모두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반기기 때문에 여러분의 참여가 큰 보탬이 됩니다.” 캐나다 생활 36년 동안 이번이 첫 오타와 방문이었다는 마틴 의원은 성실히 노력해온 이민 1세의 뒤를 이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광호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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