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최경주의 모습.
제임스 오 데뷔 성적도 관심사
PGA투어 소니오픈
’코리안탱크’ 최경주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무대는 소니오픈. PGA투어 2009시즌 첫 풀 필드 대회다.
15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소니오픈은 대부분 PGA투어 선수들에게 시즌 개막전이다. 지난주 머세데스-벤츠챔피언십이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졌지만 그 대회는 지난해 투어 우승자들로 참가자격이 제한돼 있어 대부분 선수들은 이번 주가 시즌 첫 출전이다. 물론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부터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차지해 지난 주 머세데스-벤츠대회에 출전했고 따라서 이번이 시즌 2차전. 지난주 대회에선 출전선수 33명 중 중위권인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PGA투어 7승째를 따내며 2005년이후 4년 연속으로 최소한 1승을 거두는 행진을 이어간 최경주는 특히 우승한 날이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 100주년이 되는 기념일이어서 하와이 한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었다. 이 때문에 대회조직위원회는 올해 대회에 최경주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린 홍보물을 대거 배포하는 등 많은 한인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주 세계랭킹 17위인 최경주는 조 편성에서도 세계랭킹 10위인 ‘황태자’ 어니 엘스, 15위인 스티브 스트릭커와 함께 한 조가 돼 1,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어서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닐 전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후 본격적인 체중감량과 스윙 교정에 나섰던 최경주는 이로 인해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체중감량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샷감이나 자신감에서 모두 정상도전을 노릴만한 위치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 말 이벤트대회 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한 것은 자신감을 얻게 해 주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PGA투어 대회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적이 없었다. 이번엔 많은 한인 팬들 앞에서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대회 2연패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한인팬들에게 골프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주세요. 꽹과리만 안치면 됩니다고 말하며 뜨거운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 대회엔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7위로 통과, 사상 처음으로 PGA투어 카드를 받은 제임스 오(26)가 데뷔전을 치르며 케빈 나와 한국투어 상금왕 배상문도 출전, 4명의 한인선수가 출사표를 낸다. 지난주 머세데스대회에서 제프 오길비(호주)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세계 9위 앤소니 김은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양용은은 웨이팅리스트에 올라있어 기권선수가 다수 나올 경우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바로 오길비. 지난 주 우승으로 세계 6위로 치솟은 오길비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중 최상위 랭커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엘스(10위)와 케니 페리(14위), 스트릭커, 애덤 스캇(18위) 등이 최경주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나선 6번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모두 실패했던 최경주가 7번째 타이틀 방어전에서 지난 해에 이어 또 다시 활짝 웃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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