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 칼럼 / 권영국 목사(새누리선교교회 담임)
새해 교회예산을 짜던 예산위원들이 고민이 많았다. 나는 예산위원에 들지 않았지만 그 고충을 알수 있었다. 그래서 새해 예산위원들에게 교역자님들 생활비 4%와 사역비 반을 줄이라고 말했다. 물론 교역자모임에서 미리 의논도했다. 그래서 새해 예산도 작년도와 비슷하게 짜여지게되었다. 조그마한 표현이었지만 교회에 힘이 되고싶었다.
새해는 불황이 깊어진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여지고있다. 그래서 안그래도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이 굳어지고 스트래스를 받고있다.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면 당황하게 되어지고 어께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된다. 내 인생을 내 가정과 비지니스를 내 스스로의 힘만으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나의 목회에도 어께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20대 30대 목회초기 때에는 넥타이를 메고 잠자리에 들곤했다. 혹시라도 새벽예배에 늦을 까봐 걱정이 되어서 말이다.어쩌다가 가족끼리 여행을 가도 쉬지를 못하고 교회짐을 싸가지고 가서 일을하곤했었다. 주님의일이고 주님의 목회이고 나는 들러리가 분명하지만 그건 이론에 불과하고 현장에는 어께에 힘을 잔득주고 심각하게 서있는 내가 서있었다.
그러나 만 31년 풀타임 목회를 돌아보니 내 계획대로 내가 어께에 힘주고 죽어라고 한 일들치고 내 뜻대로 된게 하나도 없다. 정말 하나도 없구나 새해에 다시 깨달아 진다.
지난 주일로 개척 6주년을 보낸 오늘의 나의 목회현장에 벌어진 일들은 정말 나와 상관이 없다. 주님이 만드셨고 주님이 판을 짜셨고 주님의 뜻이 있어 그 뜻대로 이루어진 작품일 뿐이다. 정말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나와상관 없이 주님이 독주하신 목회현장을 보면서 이상한 마음의 자유와 안심이 나를 감싸고있다.
어께에 힘을 잔뜩 주고 밤새도록 갈릴리바닷가에서 그물질했지만 빈그물을 거두었던 일곱제자들 처럼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옆에 두고서도 스스로 생업을 위해 어께만 아풀수가 있다. 이제는 아니다.새해에는 어께에 힘을 빼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손수 장만해 주시는 아침밥을 날마다 먹으며 그 부활의 성만찬을 새벽마다 받으면서 살아가 보자. 그래서 불황의 거친파도가 높아가는 새해 이지만 부활하신 우리 주님과 함께 갈릴리 바다의 153의 기적을 우리의 삶의현장에서 마음껏 누리는 우리가 되어보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