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 디지털 갤러리’ 이스트빌리지 ‘핫 스팟’ 부상
퓰리처상 수상 사진작가
이장욱씨 개인전 등
독특한 개성 작가 전시회
올 상반기까지 빼곡히 예정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작가 이장욱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이스트빌리지의 SB 디지털 갤러리가 한인 아티스트들은 물론 뉴욕 문화예술계의 중심지인 이스트빌리지 커뮤니티의 새로운 ‘핫 스팟(Hot Spot)’으로 떠오르고 있다.
SB갤러리는 오는 22일까지 뉴욕타임스의 유일한 한인 사진 기자 이장욱씨의 개인전을 연장 전시하는데 이어 23일부터 뉴저지의 일간지 스타레저의 사진기자인 송미아씨의 북한 사진전 ‘인사이드 코리아’전을 개최한다. 이어 애론 파인먼의 ‘발렌타인’전, 토요의 ‘노 세 노’전, FA-Q의 ‘아메리칸 이즈 크라운’전, 나오미 로젠벨트의 ‘라이프 이스 뷰티불’전 등 개성 있고 독특한 다국적 작가들의 전시회가 올 상반기까지 빼곡히 예정되어 있다.
SB 갤러리의 박설빈 대표는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SVA)를 졸업한 그래픽 디자이너인 동시에 이장욱씨의 아내이기도 하다. 11년전 문을 연 SB는 최근까지 예술 공간이 아닌 전문 디자인 하우스였지만 2007년부터 매장 한편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 처음에는 비정기적으로 좋은 전시회를 여는 수준의 갤러리를 생각했는데 오픈하자마자 놀랄 정도로 많은 작가들이 전시 의뢰를 해왔다”며 “특히 이스트빌리지 지역 예술가들이 보여준 관심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91년 뉴욕에 와 아트스쿨을 다녔고 디자인 하우스를 운영하던 박씨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다운타운 지역의 문화계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새삼스럽게 이스트빌리지의 문화적인 다양성과 잠재적인 파워를 느꼈다는 것이다.
애초에 갤러리 전문 공간이 아니었던 SB갤러리가 이렇듯 짧은 기간 동안 작가들의 인기를 얻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박 대표는 “아티스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컨셉의 전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넒은 장소는 아니지만 46인치 HD 모니터가 5대나 설치되어 있고 밖에서 보이는 갤러리 외부까지를 고려해 다양하고 실험적으로 전시장을 활용해왔기 때문에 예술비평가들과 로컬 언론에서도 전시가 열릴 때마다 연일 크게 다루었다.
지난달 5일 시작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히스토리(History) 전시회는 이장욱 작가가 세계 각국을 누비며 찍은 400여점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뉴욕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94년부터 뉴욕타임스 기자로 9.11 테러, 이라크 전쟁, 동남아시아 지진해일 등 분쟁지역과 재해현장을 생생히 포착한 사진을 찍어왔다. 2002년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속보사진 부문),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난민(기획보도사진 부문) 시리즈로 언론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장욱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인 박대표가 “차라리 바람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진과 사랑에 빠졌으니 화를 낼 수도 없고 제가 취재를 떠날 때마다 너무 힘들어 해요.”라며 애틋한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23일부터 2월 11일까지 열리는 송미아씨의 ‘인사이드 코리아’전은 작가가 2007년과 2008년 북한을 방문한 뒤 목격한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게 된다. 송씨는 중앙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대학에서 포토저널리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중 40만부, 주말 60만부의 독자망을 갖고 있는 뉴저지의 주요 일간지 스타레저의 기자로, 백인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업계에서 8년째 활약 중이다.
이번 전시회도 HD 다섯대가 동원되는 슬라이드쇼와 첨단 디지털 프린팅 기법이 사용된 사진으로 생생한 북한의 모습이 전달되며 작가의 내레이션이 담긴 DVD 상영도 함께 열린다. 오프닝은 23일 오후6시부터. 주소: 125 East 4th Street. 문의: 212-979-7239
<박원영 기자>
뉴욕타임스 사진기자 이장욱씨의 첫 번재 개인전에 전시되고 있는 미국의 빈곤 ‘American Poverty’
3일부터 시작된 송미아씨의 전시회 ‘인사이드 코리아’에는 생생한 북한의 실상을 담은 사진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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