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환씨가 그린 43명의 미합중국 대통령들. 내일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이 정 가운데 있다.
초상화 전문화가 이민환씨 화제
20년 전부터 취임 때마다 제작
20일 제 44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우드랜드힐스에서 화랑을 경영하는 이민환씨가 버락 오바마를 포함한 43명의 미합중국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제작,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6개월에 걸쳐 이 초상화를 완성했다는 이민환씨는 한국과 미국에서 42년 동안 초상화만 그려온 전문화가. 오렌지카운티에서 18년간 아름화랑을 운영해 한인들과 친숙한 인물로, 4년전부터는 우드랜드힐스의 ‘민리 아트’(Min Rhee Art)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씨가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무려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딸이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역대 대통령을 공부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엽서나 포스터로 제작한 대통령 초상화를 미국인들이 많이 구입해 가고, 특히 교사들로부터 감사와 격려 편지를 많이 받으면서 이후로 사명감을 갖고 대통령과 유명인사의 초상화 제작에 힘써 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로널드 레이건을 비롯해 아버지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아들 조지 부시로 이어지는 지난 20년 동안 매번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의 얼굴을 지도의 정 가운데 배치해 그리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 위치에 관해 백인들의 불평과 비웃음을 적잖이 들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아마도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를 가운데 배치한 것에 거부감이 느꼈는지, 전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불평이나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민환씨는 35년 전 육영수 여사의 영정을 그린 것과 육군사관학교의 기록화를 그린 것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역사를 기록한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818)888-0844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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