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2회전서 매치포인트 기회 날리고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가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나달은 3R 안착
올해 첫 메이저대회 이변의 제물은 비너스 윌리엄스(28)였다.
‘흑진주 자매’의 언니 비너스는 22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4일째 동생 서리나가 먼저 3회전에 오른 것을 보고 코트에 올랐다. 그러나 매치 포인트의 기회를 날리고 어이없게 무너져 먼저 짐을 꾸리게 됐다.
6번 시드 비너스는 세계랭킹이 46위에 불과한 스페인의 칼라 수아레스 나바로에 1-2(6-2 3-6 5-7)로 져 탈락했다. 파이널 3세트에서 5-3으로 달아나며 먼저 매치 포인트의 기회를 잡았지만 그 기회를 놓친 결과 내리 4게임을 내주고 대역전패의 충격에 빠졌다.
7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빛나는 비너스는 이에 대해 “상대가 실수 없이 상당히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아마 그녀의 생애 최고 퍼포먼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나는 보통 내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끌려 다닌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제 20세인 나바로는 지난해에도 예선 통과자로 프렌치오픈 본선에 진출,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8강의 감격을 맛본 ‘뜨는 별’로 이번에는 스페인 동료 마리아 호세 마티네스 산체스(26)와 준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생 서리나는 앞서 지셀라 둘코(아르헨티나·45위)를 6-3, 7-5로 눌렀지만 “내용은 ‘D-’였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엘레나 데멘티에바도 이베타 베네소바(35위·체코)를 2-0(6-4 6-1)으로 물리쳤다. 올해 출전한 두 차례 투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데멘티에바는 12연승을 달리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 정복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탑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로코 카라누시치(92위·크로아티아)를 3-0(6-2 6-3 6-2)으로 1시간37분만에 가볍게 따돌리고 3회전에 안착했다.
생애 첫 하드코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나달의 다음 상대는 서브가 빠른 타미 하스(79위·독일)로 정해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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