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잔치를 통해 한국문화를 접해본 어드로이트 칼리지 한국어반 학생들이 한복의 맵시를 뽐내고 있다.
2006년부터 설날과 추석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명절을 선보이고 있는 어드로이트 칼리지(학장 구은희)가 설날 잔치를 열었다.
지난 29일 저녁8시부터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및 교사들이 함께한 이날 설날 잔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절하는 한국의 전통예절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국 고유전통 놀이인 윷놀이를 통해서는 윷놀이의 유래와 놀이 방법에 대해서 배운 후 직접 윷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학생들은 윷놀이가 1500년 전에 시작된 놀이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으며 윷놀이에서 사용되는 ‘도 개 걸 윷 모’가 ‘돼지 개 양 소 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비롯된 놀이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재미있어 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이 입어본 한복들은 기부 받은 것이라 몸에 맞지 않았지만 한복의 아름다운 색과 디자인 및 부드러운 선에 매료된 채 예뻐요라며 서툰 한국어를 내뱉기도 했으며 세배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서툰 몸짓으로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도 보였다.
2006년부터 매년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서 설날 잔치를 갖고 있는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는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배우며 함께 윷놀이를 하며 설날을 기념하고 있다.
난생 처음 한복을 입어본 학생들에게는 고름 매는법이 어려운 일이었으나 열심히 배워서 예쁜 고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국인 남편을 둔 시스코 회사원 칼라 베이욧씨는 남편이 한국의 전통문화나 놀이에 대해 잘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남편과 함께 윷놀이 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며 구글에 근무하는 에밀리 르메이씨는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구은희 학장은 “음력 1월1일을 중국의 명절로만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설 문화를 전하는 것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매년 설날과 추석에 민속잔치를 열고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어보는 순서도 갖고 있는데 외국인들의 몸에 맞는 한복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사용하지 않는 한복을 기부해 줄 것을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한복을 기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아래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408)716-8443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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