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이젠 어머니보다 아내 요리에 끌려”
박찬호와 아내 박리혜씨가 출판기념 기자회견도중 질문에 답하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
요리책 출간한 박리혜씨 기자회견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지금까지 수십번 이상 한 기자회견이지만 이번엔 특별했다. 메인 주인공이 그 자신이 아니라 얼마전 요리책을 출판한 요리 전문가인 아내였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내 박리혜씨의 요리서적 ‘리혜의 메이저밥상’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찬호는 “결혼 전에는 점심 비슷한 아침을 먹었는데 결혼 뒤 아내가 일찍 차린 아침을 먹으면서 에너지 면에서 더 좋아졌다”고 말하는 등 아내자랑에 열을 올렸다. 결혼 후 생활의 변화에 대해선 “총각 때에는 야구만 하게 됐는데 결혼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야구 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또 아내의 음식과 어머니의 음식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두 사람이 만든 한국 음식은 좀 다르다. 어머니는 33년을 해주셨고 아내는 3년을 해줬다”라면서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죄송하지만 33년 길들여져 있던 입맛은 이제 덜 맵고 덜 짠 음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내가 한국음식 보다도 다른 음식을 해 주는 게 더 맛있다. 제가 먹어보고 ‘이 여자다’라고 생각했던 음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리혜씨는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하루 식단을 공개했다. 박씨는 “아침에는 국과 밥을 중심으로 계란과 생선 등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야구장에 가기 직전에 먹는 점심은 무겁지 않도록 기름기 많지 않은 고기요리와 밥, 김치를 내놓는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는 저녁 시간에는 된장 또는 김치찌개를 곁들인 밥을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또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에는 일본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가츠’라는 단어와 비슷한 발음이 나는 음식인 돈까쓰를 해준다는 재미있는 `징크스’도 소개했다. 박찬호 부부는 책의 인세를 모두 시민단체에 기부, 결식아동들을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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