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우리는 많은 선물을 주고받지만 진짜 마음을 감동시키는 선물에 대한 기억은 거의 찾기 힘들다. 그것은 아마 요즘 우리의 선물이란게 대량생산된 상품을 돈 주고 사서 허영을 잔뜩 집어넣은 화려한 포장으로 부풀려 싼 것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선물은 없다. 받는 이가 기뻐할 얼굴을 마음에 그리며 한 땀 한 땀 꿰매고 수놓아 만든 ‘작품’은 그 자체로 따스하고 행복한 마음의 선물이다.
밸런타인스 데이 앞두고
‘무향거’전통바느질 특강
무향거(관장 김봉화)가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두고 사랑의 선물을 직접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전통 바느질(Handsewing) 특강’을 마련했다. 달고 진한 초컬릿이나 다음날로 시들어버릴 장미꽃이 아닌, 사랑하는 이에게 평생 지니고 다닐 작은 공예품을 선사하고 싶다면 꼭 한번 참석해볼 만하다.
11일, 12일, 13일 중 하루를 택해 오후 12시부터 7시 사이 자기가 편안한 시간에 2시간 정도 여유를 내서 들르면 초보자도 작은 바느질 공예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김관장이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명주실로 실크 천에 감침 바느질하여 만든 작품을 작은 액자에 집어넣으면 근사한 봄맞이 집안장식 소품도 된다.
김봉화 관장은 “자기가 할 수 있을지 망설이는 사람도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며 “평소에도 하루 한두 시간만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정해놓고 꾸준히 작업하면 자기 스스로 놀랄만한 작품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김관장은 또 “바느질은 기도이고 명상이며, 마음 수련”이라고 말하고 “옛 여인들의 삶을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바느질 한 작품은 우리 자녀들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우리 2세들에게도 전승되어야 할 전통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무향거 바느질 교실에는 14세 학생으로부터 77세 노인까지 주부, 교사, 학생, 사업가, 예술가, 디자이너 등 각계각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수강하고 있다.
이번 바느질 공개강좌의 준비물은 작은 가위와 재료비 20달러. 그 재료비에 바늘, 명주실, 비단천, 작은 액자 하나가 포함된다니 거의 공짜 수업이라 해도 좋겠다.
무향거 주소 908 S. Lucerne Bl. LA, CA 90019
문의 (213)393-6747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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