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유물 다수 보유한
체스터 장 컬렉션 준비도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스미소니언박물관이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한 프로젝트를 한층 더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년 1월13일을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로 정하고(첫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1903년 1월13일을 기념) 축하행사를 가져온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박물관은 올해 1월13일에는 김덕수와 사물놀이의 초청 공연을 가졌으며, 2009년 새해를 맞는 신년 카드는 음력으로 기축년 소의 해를 기념하여 이중섭의 소 그림을 인쇄, 문화 관계자 및 후원자들에게 우송해 관심을 끌었다.
이중섭(1916~1956)의 소 그림은 체스터 장 박사의 소장품으로, 원래 그림은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어린 소년이 소를 타고 가는 모습을 강렬하고 생동감 있게 그린 작품인데 박물관 측은 소의 머리 부분만을 확대해 인쇄했다.
스미소니언의 아시아 문화역사 프로그램 관장이며 큐레이터인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는 또한 특별 프로젝트로 “‘체스터 장 박사의 한국 미술품 컬렉션’(Dr. Chester and Mrs. Wanda Chang Collection of Korean Artwork and Artifacts)을 발행하기 위한 연구와 자료 수집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장 박사의 컬렉션은 광범위한 시대에 걸친 여러 종류의 중요한 유물들이 많은데, 일부 전시를 통해 공개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한 번도 출판된 적이 없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스미소니언은 1985년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지난 24년간 꾸준히 각종 전시와 행사, 수집과 연구를 펼쳐왔으나 수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 내 관련기관 및 컬렉터들로부터 지원이 늘어나면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아 2007년 ‘한국 전시관’(Korea Gallery)을 개관했고, 2008년에는 한국 전시관 가이드북인 ‘플래그십 오브 어 플릿’(Flagship of a Fleet)을 116페이지 전체 컬러북으로 발행했다.
이 외에도 2008년 한해 동안 ‘강은일과 해금플러스’ 공연, 고려 강진청자 퍼포먼스, 김치 페스티벌, 전주 한지공예 강좌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 축하행사를 가진 바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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