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아침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첫 티샷을 날리고 있다.
LPGA SBS오픈 2R
앤젤라 박 1타차 3위…신지애 컷 탈락 예상
‘첫 승의 서광이 비친다.’
LPGA투어 정식멤버로 첫 대회에 나선 미셸 위(19)가 투어 첫 승에 18홀 앞으로 다가섰다. 2009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2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선 것. 이 대회인 54홀 대회로 14일 3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13일 하와이 카후쿠의 터틀베이 리조트(파72·6,5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미셸 위는 최고시속 30마일의 강풍이 부는 어려운 조건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미셸 위는 이날 1타를 줄인 전날 선두 앤젤라 스탠포드와 타이를 이루며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또 앤젤라 박이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치며 이들에 1타 뒤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미셸 위는 전날에 이어 다시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그녀는 후반 두 번째 홀인 2번홀부터 3연속 줄버디를 낚아 올려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섰고 이후 8번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으나 일단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오후에 티오프한 전날 선두 스탠포드는 파5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미셸 위와 공동선두로 복귀한 뒤 나머지 홀을 모조리 파로 마무리, 공동선두를 유지한 채 최종 라운드에서 1대1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06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권에 든 미셸 위는 경기 후 “모든 것이 좋다”며 첫 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미셸 위가 LPGA투어 멤버가 된 후 갖는 첫 번째 대회지만 만 12세때부터 스폰서 초청으로 투어대회에 나서 온 미셸 위로선 통산 49번째 LPGA투어 대회가 된다. 그녀는 “나는 새롭게 다시 출발하고 있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출발이고 뛰어난 해를 보내기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년전 투어 신인왕이었던 앤젤라 박은 이날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이날 베스트라운드를 기록하며 공동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 커리어 투어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 올해 주목받는 루키 중 한 명인 한국계 선수 비키 허스트도 이틀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5위에 오르며 투어 데뷔전에서 탑10을 노리게 됐고 서희경, 최나연, 이지영 등이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0위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한국골프의 지존으로 LPGA투어 정식멤버 데뷔전을 치른 신지애는 강풍의 악조건에 적응하지 못하고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더블보기 2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며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컷 탈락이 확실시된다.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가 있어 14일 아침 2라운드 잔여경기가 끝나면 컷오프가 실시되나 신지애는 이틀합계 9오버파 153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102위에 올라있어 컷 탈락이 확정적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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