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한국음악과 살리기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김묘선씨.
‘춤추는 스님’ 무용가 김묘선씨가 ‘UCLA 한국음악과 살리기’ 장구춤 강습회를 연다. UCLA 방문교수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준문화재)인 김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이매방류 장구춤 강습회’를 K-타운 댄스센터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작년 7월에도 UCLA에서 8주 과정의 전통춤 강습회를 열고 수익금을 모두 한국음악과에 전달했으며, 12월에는 그녀의 ‘발림무용단’을 자비로 초청해 UCLA와 풀러튼 칼리지에서 한국음악과 살리기 기금모금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오는 4월25일에는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주최로 UC 어바인 바클리 극장에서 역시 같은 목적의 기금모금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전수조교 김묘선씨
작년 강습회·공연 기금마련 이어
21~23일 ‘이매방류 장구춤’강습회
“미국 속 한국 문화 예술 살려야”
김동석 교수가 지도하는 UCLA 한국전통음악과는 사물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는 클래스로 매학기 200여명의 수강생들이 몰리는 UCLA 인기 강의다. 그러나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정부의 교육예산비 삭감에 따라 자체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폐과될 위기에 봉착, 지난 수년간 한인사회 각계각층의 모금운동을 통해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김 교수는 “전통예술은 단순한 음율이나 몸짓을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또 하나의 언어이며 조상들의 온갖 경험과 역사, 민족의 넋이 녹아있는 감각의 보고”라고 강조하고 “UCLA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교육이 사라지면 당연히 많은 한국문화예술이 사라진다는 뜻”이라며 “바람 앞의 촛불 신세인 한국음악과를 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람막이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정 조교와 함께 가르치는 이번 강습회는 일반인이 아닌 무용가들을 대상으로 한 웍샵으로 김교수는 “이매방 선생의 춤은 호남 특유의 요염함이 살아있는 독특한 춤”이라며 “이번 강습회에서는 섹시한 장구 솔로춤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조교는 “웍샵 참가자들 중 일부 선정된 사람은 4월에 있을 공연에서 함께 춤을 추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선생님처럼 대단한 무용가와 같은 무대에 서는 일은 동포사회에서나 가능한 영광스런 일”이라고 귀띔했다.
강습비는 일인당 400달러.
강습 날짜와 시간은 21(토)일 오전 9~12시, 22일 오전 9시~오후 4시, 23일 오후 12~4시.
K-타운 댄스센터 주소는 300 S. Hobart Bl. #201 LA, CA 90020
문의 (310)902-5274(김민정 조교), (714)336-9748(김동석 교수)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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