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심보순씨가 한영 수필집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도서출판 풀길)를 펴냈다.
뒤늦게 되찾은 글에 대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33편의 수필을 담고 이중 19편의 글은 작가 자신이 영문으로 번역해 함께 실었다.
LA통합교육구와 라카냐다 교육구에서 이중언어 보조교사 및 영어교사로 일하기도 했던 심보순씨는 73년 이민 온 후 평탄한 생활에 안주해 오다 “약 5년 전 70이 다 된 이웃할머니가 유화 그리기를 시작하고, 딸아이 친구의 어머니가 50이 훨씬 넘은 나이에 법대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충격으로 오랫동안 잠자고 있는 글들에 먼지털이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1. 고향의 푸른 잔디 2. 우물 밖, 평화의 집 3. 캘리포니아 4. 사랑으로 5. 사계절의 시정 6. 지성과 용기 등 빛 바랜 추억으로부터 일상의 단상들을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수필가 김병권(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씨는 평설에서 “겸허한 자세로 다가가 사물을 탐구하고 상념을 북돋우어 참신한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치밀한 구도를 설정하는 기법이 남다른 장점이다”라고 쓰고 있다.
2007년 한국의 ‘에세이문예’수필 신인상과 ‘월간문학’번역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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