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 교수, 연규호 작 ‘거문도에 핀 동백꽃은’ 번역
내과의사이며 소설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연규호씨의 소설 ‘거문도에 핀 동백꽃은’이 영문소설(The Camellia in Geomoon Island)로 번역 출간됐다.
2006년 1월 출간된 소설‘거문도에 핀 동백꽃은’ 96명의 월남 보트 피플을 구해준 한인 전제용 선장의 영웅적인 내용이 포함된 작품으로, 번역은 전 칼폴리 포모나 교수 이청씨가 맡았다. 이청 교수는 연규호씨의 또 다른 소설 ‘마야의 꿈’(The Dream of Maya)도 영역했으며 현재는 ‘내 고향은 소록도’를 영어로 번역중이다.
전제용 선장은 1986년 남지나 바다에서 표류하던 월남 보트 피플 96명을 구출해 준 어선의 선장으로, 이 일로 인해 직장에서 해고되어 마산에서 가난하게 어부로 살고 있다고 한다. 당시 구출된 96명의 월남 사람 중 몇 명이 주축이 되어 2004년 은인 전제용씨를 초청,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시에서 전씨를 영웅으로 대접하는 큰 행사가 열렸으며 이것이 주류 언론에 소개되면서 그는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연규호씨는 이 이야기를 소재로 1965년 월남전에 참전한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보트 피플 스토리를 그린 ‘거문도에 핀 동백꽃은’을 집필했으며, 이 작품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고 있다.
연씨는 ‘깔리만탄의 사랑’ ‘망상의 담쟁이 덩굴’ ‘마야의 눈물’ ‘샤이엔강의 사랑’ 등 여러 편의 소설을 출간했고 한국문인협회, 미주문인협회, 한국과 미국 펜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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