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미켈슨 -8 단독선두
LA 유일의 PGA투어대회인 노던 트러스트오픈 첫 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이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섰고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3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 우승 사냥에 뛰어들었다.
19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98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오후에 티오프한 최경주는 까다로운 코스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의 호성적을 적어냈다. 오전에 63타로 치고 나가 한때 독주조짐을 보이던 미켈슨에 3타차로 따라붙은 최경주는 이로써 LA 한인팬들에게 꼭 한 번 우승을 안겨주겠다는 목표를 이룰 찬스를 다시 만들어냈다. 또 올해 이미 두 차례 탑10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케빈 나도 최경주에 1타 뒤진 4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그러나 찰리 위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3위로 중위권에 머물렀고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쳐 출전한 진 박은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14위로 밀렸다.
이날 최경주의 플레이는 몇 차례 짧은 퍼팅을 놓친 것 외에는 거의 흠잡을 데 없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세컨샷을 5피트 옆에 붙여 기분좋은 첫 홀 버디를 잡아낸 뒤 계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홀(파5)에서 4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1타를 더 줄였고 이어 1번홀(파5)에서는 세컨샷을 11피트 거리에 붙인 뒤 아깝게 이글은 놓쳤으나 버디를 보탰다. 이어 3번홀에서 세컨샷 클럽선택 미스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5번홀에서 8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손실을 만회한 최경주는 8, 9번홀에서 잇달아 18피트 중거리 버디펏을 홀컵에 떨구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경주는 그린 적중률이 89%로 출전선수 중 1위였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79%로 4위에 올랐는데 30개에 달한 퍼트수가 옥에 티였다.
케빈 나 역시 시즌 초반의 호조를 이어갔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치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샷 정확도는 50%대에 머물렀으나 24개로 18홀을 마친 퍼팅이 힘이 돼 줬다.
한편 세계랭킹 5위 미켈슨은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는 ‘수퍼샷’을 터뜨려 올해 10라운드만에 처음으로 70타를 깨며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미켈슨은 올해 첫 대회인 FBR오픈에서 컷오프되고 다음 두 대회에서 공동 42위와 55위에 그치는 등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날 단 22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치는 신들린 퍼팅 감각을 앞세워 자신의 리비에라 최저타 기록을 수립, 대회 2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이날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을 몰고 다니며 미국무대에 데뷔한 ‘일본의 타이거 우즈’ 료 이시카와(17)는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기록,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이시카와는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번과 5번홀 보기에 이어 7번홀에서 5피트 거리에서 스리퍼팅을 저질러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는 등 퍼팅이 흔들려 고전했다. 비록 후반에는 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세이브하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가능성을 입증했으나 첫날 순위가 공동 114위에 그쳐 2라운드에서 대 분전이 없는 한 컷 통과가 힘들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코리안 탱크’ 최경주는 3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 우승 사냥에 뛰어들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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