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인터뷰
“리비에라가 이제 나랑 친해지려는 것 같네요.”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라운드가 6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지난해 1라운드보다 더 좋았다고 평했다. 숏 퍼팅을 몇 개 놓치긴 했으나 코스의 라이가 보여 훨씬 자신있게 플레이했다며 리비에라코스가 이젠 자기와 친해지려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로 출발한 뒤 다음 3일간 모두 70대 타수를 쳐 공동 7위에 그쳤었다.
-전체적인 라운드 소감은.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다. 실수가 거의 없었고 보기 하나는 클럽 선택 미스 때문이었다. 이 코스에 적응한 탓인지 이젠 그린에서 라이가 보인다. 샷은 지금까지 출전한 것 가운데 가장 좋았다.
-숏 퍼팅 몇 개를 놓친 것이 아쉬울 텐데.
▲그런 미스는 항상 나오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보는 데로 볼이 간다는 것이다.
-지난해와 차이점은.
▲지난해는 치고 나니 잘 쳤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훨씬 샷이 안정된 데다 볼이 어떻게 갈 지 알고 친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한인팬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왔는데.
▲첫날인데도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큰 힘이 되고 정말 재미있었다. 꼭 한 번 우승해서 ‘벽’을 깨고 싶다.
-‘벽’이란 무엇을 말하나.
▲LA대회에 나오기는 해도 우승은 힘들지 않느냐는 느낌을 깨고 싶다. 그러면 더욱 한인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부흥될 것이다.
케빈 나가 11번홀 전광판 앞에서 어프로치샷을 시도하고 있다.
# 진박 인터뷰
“자신감 얻어 돌아오는게 목적”
지난해 처음으로 PGA투어에 입성했다가 투어카드를 지키지 못해 올해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며 투어 복귀를 노리는 진 박(29)은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과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최고 화제의 인물인 ‘일본의 타이거 우즈’ 료 이시카와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진 박은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이시카와와 같은 공동 114위로 첫 날을 마쳤다.
-수많은 취재진과 갤러리 앞에서 경기한 소감은.
▲이런 일은 처음인데 재미있었다. 나도 지난 1996년 16세의 나이로 예선을 통과, 이 대회에서 뛴 적이 있어 그의 심정이 어떨 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함께 플레이한 것이 즐거웠다.
-부담이 되지 않았나.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답답하게 잘 안 풀렸다. 뭔가 되려고 하면 보기가 나왔다. 바람도 안불고 날씨가 좋아 좋은 스코어를 기대했는데…. 내일 3~4언더를 쳐야 컷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투어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비록 투어카드를 잃었지만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한다. 보다 자신감을 얻어 돌아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해는 너무 컷 통과에 집중하다보니 골프 자체에 대한 재미가 없었다. 모든 면에서 향상돼야 하지만 특히 경기 매니지먼트와 퍼팅 능력 향상에 집중할 생각이다.
진 박이 티샷후 공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뒤는 료 이시카와.
글 김동우·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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