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가 18번홀 그린에서 이글펏이 살짝 빗나가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대니 리가 4R 첫 티샷을 날리고 있다.
앤소니 김 25위
아마추어 신분인 대니 리(18·한국명 진명)가 프로골프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세계 최고 아마추어 골프대회 제108회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21일에는 유럽 프로골프투어 조니 워커 클래식에서 프로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뉴질랜드 출신인 대니 리는 이날 호주 퍼스의 바인스 리조트 골프장(파72·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챔피언조에 있던 로스 맥가원(잉글랜드·16언더파 272타)의 이글펏이 빗나가며 우승이 확정됐다.
맥가원은 펠리페 아길라(칠레), 히로유키 후지타(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대니 리는 작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18세1개월의 나이로 우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을 경신해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선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식시키면서 머지않아 PGA 투어에서도 돌풍을 예고한 셈이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12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다른 우승후보들도 주춤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였던 맥가원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대니 리는 16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까다로운 내리막 경사에서 8피트 펏에 성공하며 파를 지켰다. 그리고는 17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뒤 18번홀(파5)로 갔다.
이번 대회 코스에서 가장 쉬운 홀로 꼽히는 18번홀에서 대니 리는 가볍게 투온에 성공한 뒤 30피트짜리 이글펏이 아깝게 빗나갔다.
또 1타를 줄여 단독 선두가 됐고 챔피언조에서 그 아무도 타이를 이루지 못해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한편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던 배상문(23)은 1타를 잃어 버리는 바람에 앤소니 김(23)와 함께 공동 25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앤소니 강(37)은 공동 48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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