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치매환자 직간접 의료비용
현재 505억달러…20년후엔 988억달러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를 앓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의료비가 향후 20년간 현재의 505억달러에서 988억달러로 96%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26일 발표됐다.
UC샌프란시스코의 건강노화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현재의 두배에 가까운 1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소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이처럼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로 베이비부머세대의 고령화와 일반적인 평균기대수명의 증가를 꼽았다.
알츠하이머는 심각한 인식과 인지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진행성 뇌질환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6위를 차지하고 있다.
UCSF는 2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55세 이상의 가주 주민은 8명중 1명꼴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환자의 가족들이 제공하는 병수발 등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연 37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이 액수가 연 727억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가족들이 직접 부담하는 널싱홈 케어를 제외한 공식적 의료비 역시 현재의 연 160억달러에서 20년 후에는 313억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환자 가족들이 직간접 의료비의 4분의3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며 앞으로 그 부담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널싱홈에 입주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들어가는 연평균 비용도 2008년의 270억달러에서 52억달러로 앞으로 20년새 거의 두배가량 오를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저소득자들을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제공하는 의료보험인 메디-캘(Medi-Cal) 경비가 알츠하이머 환자치료로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65세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치료하는데 들어가는 메디-캘 비용은 치매를 제외한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비에 비해 2.5배가량 높다고 밝혔다.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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