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전 컷오프 탈락 수모 이어
혼다 LPGA 타일랜드 첫날에도 부진
3년 전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 우승으로 투어카드를 따낸 홍진주(25)가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은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20)의 계속된 부진이 더 눈길을 끈다.
홍진주는 25일 태국 촌부리 샴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2·6,477야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2타차로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백9’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보탠 결과다.
그러나 안시현, 이지영 등 하나-코오롱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무대에 진출한 선수가 여태껏 다른 LPGA투어 대회서 우승한 적이 없기에 아직 홍진주에 큰 기대를 걸기엔 이르고 장기 슬럼프 조짐을 보이는 신지애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2009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긴 신지애는 이날 또 3오버파 75타로 부진, 출전 선수 60명 가운데 공동 47위로 처졌다. 파5인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출발은 좋았지만 그 후로는 보기만 4개를 저질렀다.
이달 초 미래애셋과 5년간 75억원이 넘는 초대형 스폰스 계약을 체결했을 때 우려했던 대로다. 당장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프레셔가 엄청나 어깨에 점점 힘만 들어가고 있는 현상이라면 미셸 위 또는 피겨스케이팅의 남나리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
한국은 그밖에 한희원이 2언더파 70타로 ‘탑10’에 들었다. 청야니(대만),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8위. 김미현은 1언더파로 공동 12위, 박세리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6위를 마크했다.
한편 시즌 개막전서 미셸 위를 제치고 우승한 앤젤라 스탠포드는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맥퍼슨, 브리타니 랭(이상 미국),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 등과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번 대회서 시즌 첫 선을 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언더파 71타 공동 12위의 무난한 출발을 끊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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