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꺾은 클락, 신예 맥킬로이 돌풍에 고배
노던 아일랜드의 19세 신예 맥킬로이가 전날 타이거 우즈를 잡은 팀 클락을 4홀차로 완파하고 8강에 뛰어올랐다.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역시 매치플레이는 예측불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세계 탑 랭커들이 계속해서 나가떨어지고 있다.
이미 첫 이틀동안 타이거 우즈, 서지오 가르시아, 파드렉 해링턴, 최경주, 앤소니 김, 비제이 싱, 케니 페리 등 탑 스타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대회 3일째인 3라운드(16강전)에서는 우즈를 꺾고 올라간 팀 클락과 우즈의 최대 라이벌 필 미켈슨이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연파하고 16강에 오른 올리버 윌슨의 돌풍도 이날 멈춰섰다.
27일 애리조나 마라나의 리츠칼튼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날 ‘황제’ 우즈의 ‘컴백파티’에 마침표를 찍었던 클락(남아공화국)은 노던 아일랜드 출신의 10대 센세이션 로리 맥킬로이(19)에 4&3(3홀 남기고 4홀차)으로 무릎을 꿇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유럽이 차세대 수퍼스타로 기대하고 있는 맥킬로이는 이날 6홀만에 4홀차 리드를 잡은 뒤 클락에 추격의 여지를 주지않고 순항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8강에 오른 맥킬로이는 3승만 더 추가하면 미 프로골프 역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면 전날 거의 모든 플레이가 완벽하게 풀리며 우즈를 침몰시켰던 클락은 이날 전날과 달리 대부분 플레이가 꼬이면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끌려간 끝에 완패해 우즈를 탈락시킨 뒤 곧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 3연속 선수가 됐다. 그는 “어제와 비교할 때 집중력이 같을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수많은 탑 스타들, 그중 무엇보다도 우즈가 빠져나간 대회 분위기는 첫 이틀간에 비해 훨씬 가라앉았고 이들은 또 한 명의 탑스타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것을 지켜봤다. 지난주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우승한 미켈슨은 이번 대회 첫 두 경기에서 모두 마지막 홀까지 가는 힘겨운 경기를 살아남았으나 결국 3회전 관문을 넘지 못하고 스튜어트 싱크에 1홀차로 무릎 꿇어 탈락했고 짐 퓨릭도 버디 7개를 낚아올린 로스 피셔(잉글랜드)에 4&3으로 완패했다.
반면 어니 엘스(남아공화국)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1홀차로 앞선 18번홀 티박스에서 도널드가 왼쪽 손목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함에 따라 이 대회에서 단 두 번째로 8강에 올랐다.
이밖에 제프 오길비(호주)는 이번 대회 초반 가장 맹위를 떨치던 카밀로 비제이가스(콜롬비아)를 2&1으로 따돌렸고, 숀 오헤어는 이안 풀터(잉글랜드)를 2&1로,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피턴 한손(스웨덴)을 3&2로 눌렀으며 저스틴 레너드는 ‘코리안킬러’ 올리버 윌슨을 19번째 홀에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 매치업은 맥킬로이 대 오길비, 엘스 대 싱크, 오헤어 대 케이시, 피셔 대 레너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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