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오길비는 매치플레이 ‘체질’이다.
3년 전 우승·작년 준우승 등 이 대회서 통산 17승2패
타이거 우즈의 조기 탈락으로 관심도가 크게 낮아진 PGA투어 WGC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컵을 호주의 제프 오길비가 차지했다.
오길비는 1일 애리조나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7,833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850만달러) 마지막 날 결승에서 영국의 폴 케이시를 4홀 차(4&3)로 따돌리고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40만달러를 획득한 오길비는 지난 2007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난히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대회 통산 승률도 17승2패로 무려 89.5%를 기록하고 있다. 오길비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머세디스-벤츠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4월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에 우즈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이날 결승 36홀 매치플레이 대결은 첫 9홀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앞서기 시작한 오길비는 6번(파3)과 8번(파5), 9번(파4) 홀에서 연달아 앞서며 전반에 버디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한 케이시를 4홀 차로 따돌렸다.
케이시는 10번홀(파4) 약 200야드 거리에서 이글샷을 날리며 한 홀을 따라잡았지만 이어진 11번홀(파5)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곧바로 한 홀을 내줬다. 이후 별다른 추격전은 펼치지 않고 오길비의 우승으로 대회가 마무리 됐다.
오길비와 케이시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이웃사촌이며 골프장 회원이라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는 친구 사이다.
한편, 3-4위전에서는 스튜어트 싱크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로스 피셔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역전해 3위를 차지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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