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시인 이상묵씨가 ‘아는만큼 더 보이는 유럽여행’(디지털 북스)을 출간했다.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지만 굳이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기도 하고 이야기책이기도 하다. 수천년 쌓여온 문화와 유적으로 이루어진 유럽 대륙의 주요 장소들, 거기에 얽힌 역사와 사연들을 재미있게 풀어 씀으로써 아는만큼 더 많이 보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남이 미처 가보지 않은 곳을 갔다 온 자랑으로 기행문을 쓰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고 “유럽은 한 마디로 ‘관광’의 대상이 아니다. ‘학습’의 대상인 것이다. 다른 곳과 달리 자연경관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주력상품이다. 그 역사는 복잡하고 문화는 고급스럽기 짝이 없다”며 런던에서부터 파리, 알프스,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로마, 나폴리, 아테네, 이스탄불까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관련 명소에 대한 학습 내용, 지적 로드맵을 소개한다.
이상묵 시인은 1988년 ‘문학과 비평’을 통해 등단, 93년 시집 ‘링컨 생가에서’를, 96년 북한기행 시문집 ‘백두산 들쭉밭에서’를 냈다. 그동안 창작과 비평, 문학사상, 현대시, 실천문학 등 한국의 여러 문학잡지에 작품들이 게재됐으며 캐나다 한국일보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글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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