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골프샵·차 딜러 등 업종도 다양
LA 한인타운 일원에 영업을 중단, 문이 잠긴 단독 사업체 건물들이 늘고 있다.
이들 건물들은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새 입주 사업체를 맞아들이지 못해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그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타운 외관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타운에 새 간판을 기다리고 있는 단독 사업체 건물이 증가하고, 빈 공간으로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신용 경색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빈 곳으로 남아 있는 단독 사업체 건물에는 예전에 식당, 의류판매점, 자동차판매점,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업소들이 입주해 있었다.
올림픽 거리에 있는 전 라마골프 연습장은 약 5년 동안 빈 곳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는 4~5층짜리 병원 혹은 상가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부동사회사 CBRE의 마크 홍씨는 “경기가 썩 좋지 않아 개발업체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과 9가 인근 예전에 의류판매점 ‘더 클래식’이 영업했던 단독 건물도 지난해 말부터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부동산회사 칼-베스트의 한 관계자는 “이 건물에 입주, 비즈니스를 하려는 여러 한인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재정기반이 견고한 사람을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과 웨스턴 코너 구 유니온 미쓰비시 자동차 딜러 건물을 한식전문 식당으로 바꾸는 공사도 최근 중단돼 이곳도 한 동안 빈 건물로 남아 있게 될 전망이다.
한인 요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이 건물을 식당으로 확장, 개조하는 공사가 실시됐으나 지난 1월 초순 공사가 멈췄다”며 “앞으로 완공까지 100만달러 이상의 공사비가 더 필요한데 업주가 자금 부족 등으로 공사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건물 외에도 현재 타운에서 새 입주 사업체를 기다리고 있는 단독 사업체 건물들은 예전에 카페 집(윌셔 거리), 강남꽃집·자동차 판매점 오토갤러리·식당 비원(이상 올림픽 거리) 등이 입주해 있던 곳들을 포함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이 건물들이 새 업소가 들어설 기간이 더욱 연장될 것이며 앞으로 빈 공간으로 바뀌는 건물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웨스턴 거리의 ‘더 클래식’.
새로운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는 예전의 카페 집 건물.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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