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비키 허스트는 어머니의 성을 딴 ‘비키 오’라는 한국이름도 갖고 있다. <연합>
한국이름 ‘비키 오’…오늘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출전
어머니가 한국인인 LPGA투어 루키 비키 허스트(19)가 모처럼 한국을 찾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15일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시즌 개막전 SBS오픈을 마치고 5일부터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547야드)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챔피언스에 출전하기에 앞서 모국을 찾은 것.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살다 보니 (한국이) 너무 추워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는 허스트는 “그래도 광주에 가서 두 번씩 하루 27홀을 돌아봤다. 삼겹살, 돌솥비빔밥, 쑥떡 같은 한국 음식도 많이 먹었다”며 즐거워했다. 어머니 오은숙 씨의 성을 따 ‘비키 오’라는 한국이름으로도 불리는 허스트는 지난해 LPGA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투어카드를 따냈다. 지난해 9만3,107달러의 상금을 벌어 2부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수립한 허스트는 지난 2007년 미주니어골프협회(AJGA) 최우수선수에도 뽑힌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중 하나다. 허스트는 첫 대회였던 SBS오픈에서 공동 15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어머니 오은숙 씨는 “운동 신경이 좋아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농구, 축구, 테니스 등을 가리지 않고 학교 대표로 뛰다가 고2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에 전념했다”면서 “그 해 AJGA 최우수선수가 됐고 다음 해인 2008년에 2부 투어 우승을 했다”고 소개했다. 170㎝ 정도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투어 2개 대회가 끝난 현재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1.3야드로 단독 1위에 올라있을만큼 파워도 만만치 않다.
“처음 해외 투어에 나섰지만 체력 훈련을 충실히 하는 편이라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라는 허스트는 “출전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 나가고 싶다. SBS오픈은 솔직히 아주 잘 친 편은 아닌 대회였는데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또 “다른 좋은 신인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내 성적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신지애가 훌륭한 선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빨리 챔피언 조에서 같이 치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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