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양용은, 더블-트리플 피니시로 하위권
지난주 혼다클래식 우승 덕에 이번 대회에 나선 양용은이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퍼팅 안 풀린 우즈(-1), 앤소니 김과 같은 공동 40위
술술 잘 풀린 미켈슨(-7), 구슨 등 3명과 공동 선두
WGC- CA챔피언십 1R
12일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와 양용은이 나란히 이날 마지막 홀인 파3 9번홀에서 ‘블루몬스터’에 뼈아픈 일격을 맞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대기선수로 나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양용은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첫 17홀동안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중상위권으로 순항했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보기로 홀아웃, 순식간에 하위권인 공동 60위(1오버파 73타)로 추락하고 말았다. 최경주도 역시 이 홀에서 티샷 타구를 수장시키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 양용은과 같은 공동 60위로 내려앉았다. 총상금 850만달러, 우승상금 140만달러로 상금규모가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순으로 80명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며 4일간 컷오프 없이 경기를 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처음으로 스트로크 플레이대회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출발이 시원치 못했다. 조금만 거리가 있는 퍼팅은 거의 하나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퍼팅난조에 시달린 끝에 버디 3,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에 그쳐 똑같이 버디 3, 보기 2개를 기록한 앤소니 김과 함께 80명 중 꼭 중간인 공동 4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이날 전체적으로 샷은 좋아보였으나 아직도 예전의 날카로운 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좀 더 예리해져야 한다. 하지만 샷은 나쁘지 않았고 단지 퍼팅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해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우즈의 메인라이벌 필 미켈슨은 이날 3번이나 칩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버디를 잡는 등 9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지브 밀카 싱(인도), 라티프 구슨(남아공), 막생 프라야드(태국)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즈를 제치고 세계 1위자리를 빼앗을 찬스가 있는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4위에 그쳐 스타트가 부진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서 우승하고 우즈가 27위 이하로 밀린다면 우즈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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