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일본과 또 만나게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에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17일 오후 8시 일본과 다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들어 일본과 벌써 세번째 대결이다.
아시아라운드가 열린 도쿄돔에서는 1차전에서 2-14로 콜드게임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틀만에 열린 1-2위 결정전에서 1-0 완봉승으로 되갚았다.
김인식 감독은 15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열린 멕시코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일본과의 경기는 역시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의 강적이라는 일본과 다시 붙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많게는 4번 이상 붙어야 한다는데 끝까지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일본은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대결한 뒤 1-2위 결정전에서도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또 양국이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최대 5번이나 경기를 펼쳐야 돼 한국과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비교에서 아무래도 일본보다 조금은 뒤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동안 올림픽과 WBC에서는 7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때문에 자존심이 구져진 일본은 한국전에는 항상 총력전을 펼쳤고 한국 역시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정면대결을 불사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믿었던 ‘일본킬러’ 김광현이 도쿄돔에서 난타를 당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또 다른 좌완 특급 봉중근이 완벽투를 펼치며 `열사’ 반열까지 올랐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이용규와 고영민 등 야수들이 샌디에이고에서 제 기량을 회복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는 원래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다. 멕시코와 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고 고영민도 경기 중반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했는데 공수 교대 뒤 곧바로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세번째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네번째 대결도 성사될 지 여부는 한국과 일본 양국 뿐 아니라 야구의 본고장 미국 야구팬들에게도 이제는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샌디에고=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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