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경제적 불안감등으로 수면장애 늘어
경기 침체를 맞아 해고의 위험, 늘어나는 빚 등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지자 불면증을 겪거나 악몽에 시달리는 등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미 수면재단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불안감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미국인은 현재 전체 인구의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단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담 문의 또한 늘고 있다.
최선주 임상심리치료가는 “앞날에 대한 경제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자신이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가 깨닫지 못해서 더욱 불안해질 때가 많다. 불안감의 원천을 직시해서 무엇이 두려운지 맞서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 걱정하는 재정적인 문제들에 있어 최악의 상황과 그것보다 나은 상황들은 어떤지 미리 정리 해보고 대책을 궁리해 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심리상담가, 정신과 의사 등 관련 전문가들은 이렇듯 최근의 수면 장애 증가 추세가 경제적인 불안감으로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다우 존스 지수가 급락하면 수면 장애 상담 문의가 급증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경제적인 고민거리가 있을지라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불면증이나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된다.
인간의 꿈이나 수면 상태는 심리적 현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혹시 내가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은 아닐까?”, “비즈니스가 안 돼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못내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한 생각 보다는 최악의 상황에 대처할 방안과 건설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유를 댈 수 없는 두려움이 너무 극심해 수면에 지나친 장애를 초래할 경우 이는 과거 자신의 경험이나 상처와 연결돼 있어 상담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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