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공식 미디어 스폰서’ 후원
6월19일~9월26일 클래식·재즈 등 공연
행콕, LA필 재즈 크리에이티브 체어 맡아
2009년 여름 할리웃 보울 무대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요요마가 차이코프스키와 드보르작을 연주하고, 라이자 미넬리와 페이스 힐이 정열적인 공연을 펼치며,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과 클래식 피아니스트 랑랑이 협연한다. 또 비스티 보이즈가 할리웃 보울 데뷔 공연을 갖고, 서지오 멘데스, 나탈리 콜, 칙 코리아의 재즈 연주가 여름밤을 수놓으며 뮤지컬 ‘가이즈 앤 돌스’ 콘서트가 열리는 등 음악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2009 할리웃 보울 여름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16일 오전 할리웃 보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즌도 본보가 한인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공식 미디어 스폰서로 후원하는 2009 할리웃 보울 무대는 6월19일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오프닝 나잇으로부터 9월26일의 싱얼롱 사운드오브 뮤직 콘서트까지 14주 동안 클래식으로부터 재즈, 팝,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전설적인 재즈뮤지션 허비 행콕이 LA필하모닉 협회의 재즈 크리에이티브 체어(Creative Chair for Jazz)로 부임한 것. 50여년의 재즈 커리어에서 10회 이상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허비 행콕은 앞으로 2년 동안 월트 디즈니 홀과 할리웃 보울의 모든 재즈 음악 프로그램을 총괄하게 된다.
크리스천 맥브라이드에 이어 제 3대 재즈 크리에이티브 체어가 된 행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무대에서 수없이 많이 공연했지만 재즈 리더로 일해 달라는 부탁을 받자마자 바로 내가 꼭 해야 할 일로 여겨졌다”고 말하고 “커뮤니티와 휴머니티를 위해, 그리고 가족들과 LA를 위해 좋은 재즈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6월19일 오후 8시30분 열리는 2009 할리웃 보울 오프닝 나잇에서는 키리 테 가나와와 조시 그로번이 제10회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존 윌리엄스와 가스 브룩스가 시상자로 참석하며 그동안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스타들이 총출연하는 올스타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 LA필의 주 객원지휘자로는 브람웰 토비가,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의 주 객원지휘자로는 토마스 윌킨스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게 되며, 이들 외에도 전세계에서 많은 지휘자들이 할리웃 보울 무대에 오르게 된다.
데보라 보다 LA필 회장은 “예술은 인간을 위한 서비스”라고 말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 예술이 우리 모두의 매일의 삶에 아주 중요한 즐거움과 위로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1달러짜리 티켓이 있는 할리웃 보울은 교통수단도 더없이 편리하며, 음식도 마음대로 가져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25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라며 올해도 LA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할리웃 보울 시즌 프로그램과 티켓 구입 문의는 www. hollywoodbowl.com 혹은 (323)850-2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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