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4번타자 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슬러거로 떠오르며 이승엽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연합>
연일 맹타…세계 슬러거로 우뚝
이승엽 빈자리 100% 메워
한국대표팀의 주포 김태균(27)이 폭발적인 스윙으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적인 슬러거의 반열에 올랐다.
김태균은 15일 벌어진 멕시코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2-2이던 4회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4-2이던 7회 무사 2, 3루에서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3타점을 보탠 김태균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9타점을 올려 타점 1위로 뛰어올랐고 타율도 17타수 7안타로 4할대를 치고 있다. 3년 전 1회 대회에서 홈런(5개)과 타점(10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이승엽(요미우리)의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상이다.
키 184㎝, 몸무게 100㎏의 단단한 체구를 자랑하는 김태균은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파워스윙을 구사하면서도 빼어난 타격 기술로 WBC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고 있다. 지난 7일 아시아라운드 일본전에서 다이스케 마쓰자카를 상대로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투런홈런을 터뜨린 김태균은 이로써 홈런 2방을 모두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뽑아냈다. 그가 단순히 힘을 앞세워 맞으면 넘어가는 스타일의 타자가 아닌 것은 멕시코전 7회 쐐기를 박은 2타점 적시타에서 나타났다. 웬만한 타자라면 헛스윙이나 완전한 파울타구가 나올 몸쪽 높은 빠른 공을 순간적으로 타격자세를 조정해 받아치는 능력은 빅리거급이었다. 또 지난 9일 한국과 일본의 아시아라운드 1-2위전에서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서 21승(4패)을 거둔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0-0 균형을 깨는 천금같은 결승타를 뽑아낸 것은 김태균의 `해결사’ 본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올 시즌이 지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태균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전에서 맹활약 덕분에 벌써부터 일본 프로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태균의 맹활약이 이번 대회에서 계속된다면 김태균은 아시아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낼 만한 제목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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