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의 이치로가 득점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연합>
맥없이 콜드게임패를 당한 한국팀. 스코어보드가 7회에서 멈춘채 경기가 끝났다.
선발 김광현 무너져… 첫 경기 낙승 후 충격
한국 2
일본 14
대만전 첫 경기 낙승으로 한층 고무됐던 한국은 2차전서 숙적 일본에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에 김광현(SK)을 선발투수로 기용했으나 무라타 슈이치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여 2-14로 7회 콜드게임을 당하고 당했다.
한국은 1998년 프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후 일본에 콜드게임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며 12점차 역시 최다 점수 차다.
김광현과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선발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한-일전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기대 이하로 김광현이 경기 초반 급격하게 무너졌다.
1회초 첫 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 김광현은 4번 무라타 슈이치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3루 베이스 안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0-3으로 뒤졌다.
공수 교대 뒤 반격에 나선 한국은 마쓰자카를 상대로 1사 뒤 정근우가 중전안타, 김현수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때 김현수가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된 게 아쉬웠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0-3에서 마쓰자카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도쿄돔 좌측 스탠드 상단에 걸린 광고판을 맞히는 비거리 140m의 초대형 아치를 그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2회에도 부진이 계속됐다. 첫 타자 조지마 켄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와무라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치로의 번트 타구를 더듬거려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김광현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잃은 뒤 무라타에게 좌월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순식간에 2-8로 점수 차가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 김광현은 불과 1⅓이닝동안 7안타와 볼넷 2개로 8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던 한국은 4회 이대호의 수비실책으로 1점을 헌납한 뒤 5회에도 2점을 허용했다. 6회에는 이재우가 조지마에게 다시 2점홈런을 맞은 한국은 7회초에도 1점을 뺏겨 2-14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져 콜드게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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