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인 김인식(61·사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는 오랜 기간 `믿음의 야구’였다.
현역 시절 한일은행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김인식 감독은 아마추어 지도자를 거쳐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수석코치로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은 뒤 1990년 쌍방울레이더스, 1995년 OB 베어스, 2004년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기면서 한결같이 추구한 스타일이 선이 굵은 `믿음의 야구’였다.
한번 인연을 맺은 선수들은 아무리 오랜 기간 떨어져 있어도 `사제의 정’을 잊지 않아 종종 야구계의 화제가 되곤 했다.
3년 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깜짝 4강에 올랐을 당시에도 김인식 감독은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고 자신은 `믿음의 야구’를 승화시킨 ‘국민감독’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제2회 WBC에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나선 김감독의 지도방식은 상당 부분 달라보인다. 첫 대회 때는 우직하리만큼 `자율야구’를 추구했다면 이번에는 매 경기 상대에 따라 타순과 수비위치를 조정하는 용병술과 다양한 작전이 빛나고 있다.
애초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추신수-김태균-이대호’ 조합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상했었다.
그러나 추신수의 부상으로 차질을 빚었고 이대호는 3루 수비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 아시아라운드 일본과 승자전에서 콜드게임으로 지는 참사를 당했다.
김 감독은 곧바로 라인업을 수정했다.
공격력은 이대호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가 좋은 이범호를 붙박이 3루수로 투입했고 수비를 할 수 없는 이대호와 추신수는 좌투수냐, 우투수냐에 따라 교대로 기용하는 플래툰시스템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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